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카트 멘쉬크 그림 / 문학사상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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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6 `잠` - 무라카미 하루키

`...죽음이란 잠 같은 것과는 전혀 다른 상황인지도 모른다. 그건 어쩌면 내가 지금 보고있는 한없이 깊은, 각성한 암흑이 아닐까. 죽음이란 이런 암흑 속에서 영원히 각성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루키의 조금은 긴 단편소설 `잠`에서
여주인공은 십칠 일째 잠을 자지 못하고,
자신의 일상을 이야기한다.
꿈일 수도 혹은 현실일수도.

말똥말똥한 정신으로 집중력있게 자신만의 시간을 갖으며 밤마다 `안나 카레리나`를 또 도스토예프스키를 읽고 사유하는 그녀의 모습이 부러웠다.

또 한편으로는 홀로 어둠속에서 영원히 각성되어있는 공포가 죽음이 아닐까 생각하는 그녀의 상황이 몸서리치게 무서웠다...

영원한 휴식으로 추측되는 죽음도
영원한 각성으로 추측되는 죽음도
두렵기는 마찬가지.
문득,
깨어있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것은
어떤 방식으로든 변화를 거듭하며
그 의미와 가치를
몸과 마음과 정신에
새겨가는 과정이 아닐지...하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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