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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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의 신화를 낳고 할미전에 이어 브릿 마리까지.... 우리에게 휴머니즘이 무엇인지 선사해주었던 작가~ 프레드릭 베크만의 신작이 나왔다.
아직도 그가 보여줄 캐릭터가 남았단 말인가라는 생각으로 책을 받아든 순간, 이번 책은 이야기가 있는 책은 아니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 열심히 달린 그가 이제 종착역에 다다른 느낌이랄까..
내용은 짧았고 문체도 간결했다. 하지만 베크만의 감성 충만한 느낌은 내려놓지 않았다. 꿈속을 걷다 나온 느낌이다. 일러스트가 한몫을 더 한 것도 사실이다. 저자도 언급했듯이 더 이상 하고픈 말이 남아있지 않을 줄 알았다지만 그는 이미 많은 이야기를 우리에게 또 들려주고 있었다. 

세대와 세대가 만나는 중간지점에서 교체되는 시점, 그 지점에 놓인 경험이 있는가? 나의 경우를 들자면 조부모님들과의 추억도, 그들의 죽음에 대한 기억도 없다. 순간 나도 테드와 다를 바 없는 어른임을 생각하니 몹쓸 인간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갑자기 어제 본 영화 계춘 할망의 할머니와 손녀가 유채꽃밭에서 숨바꼭질하던 장면이 떠올라서 눈시울이 붉어졌었는데 책에서는 할아버지와 노아가 함께 있고 싶지만 더는 그럴 수가 없기에.. 서로 잘 헤어지는 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위해 애쓰는 장면이 뭉클한다.

 

 

주머니에서 뭔가를 계속 찾는 기분. 처음에는 사소한 걸 잃어버리다 나중에는 큰 걸 잃어버리지.
열쇠로 시작해서 사람들로 끝나는 거야. -p.103~104

 

 이 소설은 할아버지와 손자 그리고 아들 삼대가 이별의 시간 속에서 겪는 일들을 그려내고 있다. 할아버지는 서서히 뇌가 쪼그라들고 있다. 할아버지의 잃어가는 기억들을 각자가 퍼즐 맞추듯 맞추어 보지만 서서히 조각들은 사라진다. 하지만 기억은 단편적일 뿐이고 그들의 자리를 대신하는 추억이 그 자리를 채운다. 서로가 품고 있는 그 시절 속에 추억들은 사랑이라는 공기적 흐름 속에서 손자의 해맑은 시선이 더해져 맑게 흘러간다.  서로의 잘잘못은 죽음이 임박하면 용서받고 싶고 화해하고 싶어지는 것처럼 어린 손자를 통해 할아버지와 아들은 서로를 이해하는 법을 배우고 어른들은 어린 손자에게 이별에 대해 이해시키려 노력한다. 그 모든 것들에 베크만의 온도가 녹아내리고 있다.
 
소설은 기억과 놓음 그리고 삶과 죽음이지만 우리네 가정 안에서 한 세대가 서서히 세상과 이별하는 순간에 가족 구성원들이 느낄 감정들과 가장 어린 세대들에게는 죽음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알려야 한다. 생물학적이 아닌 인류애적인 의미로 말이다. 그래서 할아버지는 노아에게 당부를 한다. 할아버지가 없더라도 슬픔으로 인생을 낭비하지 않기를..
그들에게 주어진 추억이라는 커다란 선물은 할아버지를 위로할 수 있는,  그리고 서로를 위안 삼을 수 있는, 그리고 슬픔으로부터 서로를 지켜나갈 수 있는 힘이 되는 것이다. 요즘처럼 세대가 분리되고 정이 점차 사라져가는 때에 그러지 못하는 가정이 더 많기에 이러한 과정이 낯선 풍경으로 느껴지는 이들이 더 많을 것이다.

할아버지의 수학적 지식은 늘 우주에 머물러 있다. 그래서 신은 믿지 않지만 인간에 대한 믿음은 확고하다. 우주에 인간보다 더 엄청난 수수께끼는 없거든. -p. 68  의 대사가 보여주듯이 내 생각도 우주의 먼지 같은 인류가 남기는 흔적들은 실로 놀랍기에 인류보다 더 뛰어난 생명체가 존재한다더라도 사랑에 관한 능력을 뛰어넘을 생명체는 존재하지 않을 것 같다.

이렇듯 할아버지의 숫자에 대한 고집은 할아버지와 그 아들 테드가 잇지 못한 틈을 노아가 메꾸고 있는 것처럼 그렇게 한 세대를 건너기도 하지만 그렇게 서로의 모습을 통해 위아래를 이해하고 소통해 나가기를 바라는 작가의 바람이 깃들어 있는 듯하다.
아들에게 못다 한 사랑이 노아에게로 옮아가고 그 노아를 통해 아들에게 이해를 구하는 할아버지.. 두 배로 사랑해서 이름도 두 번 부르는 할아버지는 죽음에 이르러서야 아들의 이름도 두 번 부른다.
그래서 할미전의 어른 같지만 때묻지 않은 생각으로 독자를 놀래던 손녀의 시선만큼 이 책에서도 노아의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세상의 법도에 길들어버린 어른들의 감성을 흔들어 놓는다. 어린아이에게 아이다움 그 자체를 두지 않고 자꾸만 어른스러워지라고 다그치는 모습이 우습기 그지없으니 말이다. 선생님이 어른이 돼서 뭐가 되고픈지 쓰라고 했다는 물음에  먼저 어린아이로 사는 데 집중하고 싶다고 썼어요. -p.71라고 말하는 노아의 솔직 발칙한 대답에 미안해졌으니 말이다.

책을 덮으며 드는 생각이 지금까지 보여온 소설의 축만 본다면 베크만은 이제 더 이상 하고픈 얘기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는 그냥 짧고 슬픈 느낌의 소설일는지도 모르겠지만 내겐 슬픔보다는 추억의 소중함과 세대 간의 공감이 삭막한 세상을 잘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컸다. 그래서 나와 얽혀있는 소중한 인연들과의 관계에 이기적인 마음을 더 덜어내고 살아야겠다.

유럽 소설답게 유럽에서 가장 사랑을 많이 받는 꽃이 히아신스이며 다양한 색상만큼 꽃말이 주는 의미도 다양하다. 특히 붉은색의 꽃말(내 마음에 당신의 사랑이 머물러 있습니다.) 아내와의 애틋한 사랑이 느껴진다. 하아 신스의 향기만큼 달달한 아내와의 추억은 이 또한 참 동화 같다.~^^ 마지막은 히아신스 향기에 흠뻑 취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이참에 나도 히아신스 하나 집안에 들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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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쉬운 초등 필수 영단어 하루 한 장의 기적 - 교육부 권장 초등 필수 어휘 한 권으로 완성 하루 한 장의 기적
Samantha Kim.Anne Kim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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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3학년이 되고 본격적으로 학교에서 영어 수업이 시작되었죠.
아이가 원하면 학원을 보내자는 생각이 컷었기에 언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길 기다렸어요.
그러다 두달전, 친한 친구의 영향이 컷던지, 영어학원을 다니는 친구가 재미있어 보였나 보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은 학원을 다닌지 두달째 접어들고 있어요.
아무래도 본인의 의지가 있었던만큼 생각보다 아이가 받아 들이는 속도가 빠르다며 칭찬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영어동화책을 읽기전 영어단어를 좀 더 익히게 해주고 픈 맘에 선택한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

 

구성은 여느 단어책과는 크게 다르지 않아보이지만 중요한건 요즘 유행하고 있는
하루한장의 기적이라는 타이틀에 조금 기운을 얻어 볼까하고 선택하였는데요.
하루한장 새로운 주제를 가지고 초등학생들이 충분히 익힐 수 있는 단어들로만 구성되어 있어요.
매일매일 요일을 적어가며 확실히 체크해가면 좋겠죠.

 

 

 

책은 기본구성에 충실합니다.
눈으로 보고, 듣고, 말하고, 그리고 간단한 문제도 풀어보면서 많지 않은 단어를 익히는데 중점을 두었답니다.
자료는 CD한장에 담아져 있으니 CD를 들으면서 한장씩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하루 8개의 단어면 충분히 적당하단 생각이 들고요.
아이도 그렇게 부담없이 받아들이네요.
발음은 따로 적혀 있지 않으니 충분히 듣고 익히는 것이 중요하겠어요.
요것은 엄마의 도움이 필요하더라고요.

 

 

Unit 01. 우리가족의 구성원을 알아보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우리집, 숫자, 학교, 동물, 음식, 계절등 명사에 걸쳐 위치전치사, 형용사, 동사 등
간단한 대화를 구사할때 필요한 필수 단어들이 알차게 들어 있어요.

큰 단락이 끝나면 본격적인 테스트를 해 볼 수 있는데요.
듣고 쓰기페이지를 무사히 통과할려면 평소 틈틈히 암기를 해야할것 같아요.
여러번 쓰면서 암기할 수 있도록 지도를 해 주어야 할것 같아서 단어장을 별도로 만들어서 이용해 보려 합니다.
그리고 MP3 파일과 쓰기노트 단어테스트지는 동양북스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어요.
사이트가셔서 도서자료실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답니다.
정말 필요한 좋은 자료를 공유해 주셔서 알차게 활용하시면 될것 같네요.
책한권이 끝나는 뒷장에는 퍼즐퀴즈처럼 재미있는 문제풀이도 있으니
끝나고 꼭 테스트를 해 보고 싶네요.
단어를 익히며 영어그림동화를 같이 읽어준다면 그 효과가 배가 될것 같아요.
꾸준히 열심히 해서 영어에 자신감을 키워 갈 수 있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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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PS (빅북) - 세계의 지리, 문화, 특산물, 음식, 유적, 인물을 지도로 한 번에 만나는, <지구촌 문화 여행> 특별판 Maps 시리즈
알렉산드라 미지엘린스카.다니엘 미지엘린스키 글.그림, 이지원 옮김 / 그린북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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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에 관심 있는 제게 흥미로운 책이 한 권 도착했어요.
아이들보다 제가 더 신난 건 알고 싶은 나라를 바로 찾아보고 그 나라 지도와 간단한 정보, 그리고 문화, 음식 등
다채로운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책이기 때문이죠.
큼직한 사이즈와 시원시원한 일러스트, 그리도 따땃한 저채도 느낌의 종의 질감은 보물지도 같은 느낌을 자아냅니다.
그래서 그런지 딸아이도 무척이나 흥미를 보이네요.~^^
아직 3학년이라 세계사에 대해선 거의 아는 정보가 없지만
또래 아이들과는 다르게 일본어 공부를 하고 있기에 일본이 궁금하다면서 바로 펼쳐 보았어요.

 

맨 앞장 차례 페이지를 보시면 세계지도가 쫘악~~펼쳐져 있고 각 대륙은 색상으로 구분 지어 놓았습니다.
나라 이름도 대륙 색상으로 맞추어 놓았으니 대륙을 먼저 펼쳐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아시아 64(숫자는 페이지를 의미해요)라고 표시된 부분을 찾고 64페이지에서 아시아 대륙을 한눈에 살펴보았어요.
땅이 가장 넓은 나라부터 구석구석 숨어있는 작은 나라까지 보았답니다.
그리고 일본 82를 찾고 82쪽으로 날아갔네요.~ㅎ
깨알 같은 글씨의 지도만 보다 이런 그림지도를 처음 보아서인지 흥미를 보이니 저도 기분이 좋더라고요.

 

일본 페이지로 넘어가서 제일 먼저 좋아하는 고양이 그림을 찾아보고 초밥도 찾아내었어요.
그 외 기모노와 후지산, 벚꽃 등 알고 있는 정보를 짚어보면서 즐거워합니다.
그리고 그 나라의 기본 정보를 간단하게 살펴볼 수 있어요.
그 나라의 언어, 국기, 수도, 면적, 인구, 또 그 나라 언어로 쓴 나라 명도 익힐 수 있어요.
 그리고는 다시 눈이 가는 대로 구석구석 여행을 해 보았는데요.
특히 그 나라의 수도를 살펴보고 왜 수도가 그쪽 지역으로 형성되었는지도 이야기해 주면서 공부해 보았어요.
내용은 길게 설명이 되어 있지 않으니 더 알고 싶은 정보는 찾아보면 될 것 같아요.

 

 

 

이번엔 사촌 오빠가 공부하러 간 캐나다를 찾아 보았는데요.
아이에게는 거의 아는 정보가 없지만 그래도 빨강 머리 앤을 보고는 반가워합니다.
그래서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를 찾아보고 빨강 머리 앤의 작가, 루시 M. 몽고메리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누었어요.
캐나다는 대륙이 큰 만큼 볼거리가 엄청 많았는데요. 이 한 페이지가 앞으로도 좋은 자료가 될 것 같네요.
그 외에 노르웨이, 이집트 등 페이지를 펼쳐보면서 그림을 들여다보느라 바쁩니다.ㅎㅎ
이렇듯 지구촌 곳곳을 돌아다녀 볼 수 있어서 모든 연령층에게 더할 나위 없이 만족할만한 자료가 될 것 같아요.
특히 다양한 오브젝트 일러스트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적합한 그림으로 아이들도 참 좋아하네요.
어느 보물지도 못지않은 훌륭한 그림책인 것 같아요.
아이들을 위해서. 그리고 세계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한 권쯤 소장하고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네요~
두고두고 오래 보게 될 책으로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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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 닥치고 영어 - 영포자가 하버드를 가게 된 기적의 독학 훈련
모토야마 가쓰히로 지음, 이지현 옮김 / 다산북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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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꼭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꼭 해야 되는구나라고 서서히 바뀐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아무래도 그러한 생각은 독서를 하면서 더욱 굳어지게 되었는데 제일 답답했던 것은 원서가 주는 매력이 탐이 났다. 실력 출중한 번역자분들이 많긴 하지만 그래도 내가 직접 읽는 원서의 느낌을 가지고 싶은 욕구가 커졌던 것이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즉 세계화에 발맞춰 글로벌한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영어가 필수라는 생각이 늦게나마 자리 잡은 것이다. 그래서 늘 마음에만 두고 있던 영어공부는 독서에 밀려 제자리를 맴돌고 있었는데 이러한 욕구를 반영한 영어공부법 책은 당연히 나의 관심을 끌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우선은 버려야 하는 마인드가 있다. 바로 열등의식이다. 저자도 초반에 언급했지만 본인은 결코 남들보다 타고난 두뇌를 가진 것이 아니라고, 본인은 누구보다 영어를 싫어했던 지극히 평범한 사람임을 열어두고 시작한다. 그래서 이러한 책을 볼 때는 이 사람은 그래도 나보다는 무언가 더 나은 타고난 조건이 있겠지..라고 여겨버리면 책장은 대충 넘어갈 것이고 그러다 덮어버릴 수도 있다. 그래서 이 책이 나뿐 아니라 독자들에게 희망적인 책이 되기 위해서는 저자가 말하는 공부법에 온전히 귀를 기울여야 하겠다.

저자가 제일 기본으로 생각하고 또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 첫 번째는 영어에 대한 특별함을 버리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마인드가질 것을 권한다. 그 생각에는 나도 백 퍼센트 동의한다. 오래전 영화를 보다 나는 왜 저걸 자막으로 보고 있지? 여태 공부한 기간이 얼마인데.. 내가 저걸 못 알아듣고 있는 걸까? 그냥 언어일 뿐인데..라는 깨우침(?)일고 나니 그 뒤부터 훨씬 영어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뒤로는 조금 열심히 하였으나 오래가지 못했다.ㅎㅎ) 그러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를 통해 영어와 자주 만나는 것을 권하는데 이미 이 부분은 많은 강사들이 추천하는 방법으로 이미 해본 이들도 많을 것이다. 미드, 영화, 노래, 잡지, 원서 등으로 신나게 시작하지만 본질을 놓치고 즐기기만 하다 중도 포기한 이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제일 경계해야 할 점은 영어에 대한 과도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인데 이는 결국 좌절로 이르게 하는 길이니 피하는 것이 좋다. 즉 이 책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단기적이고 명확하며 구체적인 목표잡는 것이 중요하다. 우스갯소리로 인간이란 원래 서있으면 앉고 싶고 앉아있으면 눕고 싶어 하는 존재이므로 막연한 목표는 결국 흐지부지가 되기 마련이다. 그래서 그 목표가 조금 더 절실한 상황이라면 그 효과는 배가 된다. 올 초에 본 책 중에도 회사에서 보내주는 유학제도의 혜택을 보기 위해 10개월 안에 토익점수를 끌어올려야 하는 회사원이 있었는데 결국은 새벽시간까지 활용한 덕에 턱걸이 점수로 꿈을 이루어낸 경험담을 읽은 적이 있다. 그 사람이 원래 특출난 사람이라기보다는 절실했기에 가능했던 사례였음을 느낄 수가 있었다.

그리고 저자가 강조하는 또 하나가 바로 시험이다. 나도 여태 시험을 꼭 봐야 하나?라는 견해였는데 자신의 수준을 가장 정확히 판단해 보고 공부에 오로지 집중할 수 있는 대안이 시험일 것 같다는 긍정적인 생각에 이르렀다. 시험은 확실히 동기부여가 되므로 마냥 영화나 원서로 공부해볼까 했던 생각에 진척이 없었던 이유를 이제야 좀 느끼게 되었다. 그렇게 공부를 하면 분명히 취약한 부분들을 알게 된다. 특히 영어공부에 있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듣기 부분으로 저자의 영어 귀 뚫기 노하우는 본인의 확고한 의지력이 90% 이상 반영되어야 단기간에 귀가 열릴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그중 유용한 공부법으로 유튜브 영어 공부법을 추천하였는데 일상생활과 틈새 시간에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으로 나도 테드 강의를 몇 번 찾아본 적이 있어서 강추하고 싶다. 해당 링크를 바로 안내해주니 본인에게 맞는 영상을 찾아보면 좋을 것이다.

저자가 단기간에 어떤 방식으로 영어공부에 올인했는지 읽어보면 그것부터가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다만 중요한 건 그만큼 투자한 시간만큼 결과가 드러나는 것이니 요령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영어를 지속시킬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고 나의 틈새 시간까지도 모두 투자하여야 한다. 나의 모든 정신과 생활리듬이 영어화되어 있어야 하기에 쉽지 않음을 느끼겠지만 목표 뒤의 뿌듯함을 생각한다면 지금 당장 계획하길 바란다. 질리지 않고 지속시킬 수 있는 아이템을 꾸준히 유지해가면서 말이다. (저자가 알려주는 방법만 해도 많은 분량이다.)

하지만 저자는 백수였다. 그래서 오로지 자신의 모든 시간과 생활을 영어에 올인할 수 있는 여건이 되었다. 그러나 다양한 상황에 처한 독자가 더 많아서 저자의 비법이 그렇게 와 닿는 이가 많을까 싶은 의문이 들기도 한다. 또한 추천하는 공부법도 많아서 듣고 읽고 쓰고 이걸 언제 다하란 말이지?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목표 설정과 시험, 그리고 영어에 올인할 수 있는 주변 환경 변화 등 소소한 것부터 실천해보아도 좋을 것 같다. 나처럼 책이 좋은 사람은 원서 읽기가 좋은 학습법이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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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싶은 예쁜 꽃 - 스케치부터 컬러링까지 가장 쉬운 꽃 수채화
다카하시 미야코 지음, 박재현 옮김 / 아트인북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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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이상하게 꽃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나이가 들면 꽃이 좋아진다더니 길을 가다 피어있는 이름 모를 꽃이 마냥 좋았다.
정말 여태껏 이렇게 다양하고 희한한 모양의 꽃이 존재하는 줄 이제야 알았으니 그 생김 생김에 눈을 뗄 수가 없다.
그러다 얼마 전에 본 티브이 프로에서 꽃그림을 정말 잘 그리시던 할머니를 본 적이 있는데
온통 할머니 집안이 꽃그림으로 도배가 되어 있는 걸 보면서 도전 의지가 생겨났다.
그래서 올 초 본격적으로 수채화 물감을 짜놓기 시작하여 간단한 정물이나 풍경 등을 간간이 그리기 시작하였는데
꽃그림과 친하지 않던 내게 이 책은 많은 도움을 주었다.
우선은 단계별 순서가 상세히 나와 있어서 혼자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인데
처음엔 그냥 나만의 느낌으로 대충 그리면 되지 않을까 했는데
거의 정밀화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그래서 이 책은 최대한 실물에 가깝게 그리는 것이 핵심이라고 하겠다.

 

 

우선은 쉬운 꽃부터 시작하여 세밀하게 표현하여

최대한 사실적인 묘사를 할 수 있는 꽃그림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스케치도 최대한 실물에 가깝게 묘사하는 것이 포인트이며 꼼꼼하고 정확한 스케치를 요구한다.
이전에 눈에 보이지만 대충 감각대로 그려본 그림하고는 많이 차이가 있어서
나의 온 정신을 집중시켜야 했다.
단순히 몇 컷에 걸쳐 설명해 놓지 않고 여러 컷을 첨부하여 꼼꼼히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 참 좋았는데
그래서 한 송이의 그림을 설명하는데 페이지를 많이 할애한다.
우선은 그리고자 하는 꽃의 배치를 잡아야 하는데

아무렇게나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빛과 음영을 잘 살리는 배치가 중요하다.
그리고 그리고자 하는 꽃의 특징과 구조 및 꽃에 대한 지식을  간단하게 알아본 후 스케치를 시작한다.
자를 이용하여 사이즈를 재고 기준점과 테두리를 스케치한 후 세밀하게 표현해 간다.

컬러링을 할 때도 최대한 실물과 비슷한 컬러감을 사용하는데 테스트 종이를 사용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모델에 직접 대어 보고 최대치에 가까운 컬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무슨 색을 사용하였는지도 상세히 언급해 놓아서 초보자들은 해당 컬러를 쓰면 된다.
컬러링을 시작하는 단계나 방법도 초보자들이 보고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이 되어있으며
옅은 색부터 밑칠 후 진한 부분이나 그늘을 칠하고 세부작업으로 마무리하면 된다.
언뜻 보기에 쉬워 보이나 이것도 생각처럼 쉽지 않기에 한 개의 꽃을 몇 개 그려보는 작업도 필요하겠다.

중요한 건 컬러링 순서인데 자칫 진한 색감을 잘못 사용할 경우 수정이 어려우므로 처음부터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이렇게 쉬운 그림부터 진행하면서 서서히 퀄리티를 키워나가면 손 감각을 익히게 될 것이다.
그다음 세밀하게 선을 사용해야 하는 꽃그림이 어렵지 않게 다가올 것이며 좀 더 자연스러운 표현이 가능해 질 것이다.
마지막 장엔 저자의 작품이 더 실려 있는데 꼼꼼하고 정확한 표현력에 감탄하였다.
그리고 초보자들을 위한 컬러링용 스케치가 있기 때문에

스케치가 자신 없는 분들은 바로 그 위에 색을 입혀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직접 그려본 그림 ★★★

 

 

처음엔 코스모스부터 간단하게 시작해 보았다.
소장하고 있는 스케치북의 종류가 몇 가지가 되는데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에 따라 종의 질을 선택하면 된다.
스케치를 하는데도 정물은 많이 해 보지 않아서인지 실물에 가깝게 그리기가 쉽지 않았다.
컬러링은 책의 순서를 지켜가면서 따라 해보고 마무리는 내 나름의 감을 살려 표현해 보았다.
작업을 하면서 정밀하고 세밀한 작업은 퀄리티가 좋은 종이에 그림을 그려야 표현하는데 무리가 없음을 느끼게 되었는데
그래서 코스모스보다 해바라기의 종의 질을 좀 더 우수한 제품으로 사용하였다.
훨씬 물감을 덧입히는 게 자연스러웠다.

이렇게 책의 예시로 나와 있는 꽃 그림을 하나씩 그려가다 보면 충분히 더 정밀한 작품을 그리는데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좋아하는 대상을 찾아 그림으로 표현하는 작업은 나의 자존감을 키워주고

무언가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어서 좋은 것 같다.
그림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더 이상 망설이지 말고 한번 시도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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