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두 번째 주가 이제 끝이 난다.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가니 어쩌니 말하기도 이제 지겨울 정도... 

새 책들을 속속 쏟아져 나오고, 이곳 외에도 다른 인터넷 서점의  

보관함과 장바구니도 실밥이 터질 정도로 꽉꽉 차있지만 

도무지 줄어들 기미는 안 보이고... 

요즘 수금이 안 되서(ㅜ.ㅜ) 비상금도 꺼내 썼고 

암튼 책 쇼핑을 자제하는 중이라...  

돈 없어도 신간 살피는 재미는 맛 볼 수 있으니, 다행. 

 1. 최고의 관심 신간이라면... 

 살다보니 이런 날도 있다...  

해문출판사와 동서판으로 감질나게 몇 권 읽어본 후로는  

도무지 접할 수 없었던 심농. 

그나마 러시아에서 사온 책으로 목마름을 달랬었는데... 이렇게 나와주시니 감읍할 따름. 

2.  

아무리 돈이 없어도 꼭 사보고 싶은 책(이라고 하면... 안 그런 책이 어디 있나...하는 생각도 들지만..). 

요즘 이래저래 개인적으로 속 상하는 일들이 많다. 

수금도 그렇고 (하하하) 지금 내가 일하는 분야에서 내가 차지하는 위치라는 게  

참 얼마나 한심하고 보잘 것 없나 싶은 자괴감에도 푹 빠져있고... 여튼 이렇게 마음이 복잡하고 우울할 때 읽어보면 좋을 듯. 

저 책을 읽는다고 내 고민이 사라질 리 만무하지만, 그래도 마음이 가벼워지고 그러면서 어깨를 짓누르는 고민의 무게도 함께 가벼워지겠지? 

3.   숫자라면 질색 팔색 그러나 이런 책이라면... 하는 마음이 들게 하는 책.   

이런 책을 읽는다고 수학이나 산수가 좋아질 리는 만무하지만 

수학은 지루하고 고리타분하고 이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과목이라는 

선입견은 지울 수 있지 않을까? 

4.  

학셀 하케의 책이 또 나왔다. 이번에는 공저. 

 읽을 때마다 유쾌한 작가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 책도 읽어보고 싶네...

 

요것들은 이전에 나온 책들.  

악셀 하케는 꾸준히 읽는 독자가 있는지, 생각보다 꽤 많이 번역서가 나와 있어서 깜놀... 

계속 나와 주었으면 하는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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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추리소설계의 거목이셨던(그리고 앞으로도 쭉 거목이실)   

정태원 선생님이 돌아가셨다고 한다. 

어제 돌아가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10일에 돌아가신듯. 

그 동안 정태원 선생님이 번역하신 책들을 얼마나 많이 읽었던가. 

앞으로는 그분의 번역을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한번도 뵌 적 없는 분이지만, 하우미에 달아주신 댓글도 종종 보았고 

그분 블로그에도 종종 들려 많이 배웠었는데... 

이런 분이 계셨기에 지금 그나마 장르소설 붐이 일고, 지속되는 것 아닐까 했는데. 

장르소설의 열렬한 팬으로써, 감사하다는 인사 한 번 제대로 못 드려 많이 아쉽고 

죄송한 마음이다. 

 언젠가 역자 후기에서 편찮으셨다는 글을 읽고, 그러셨구나 하고 그러고 말았는데... 

정태원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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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오단장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최고은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요네자와 호노부의 책이라면 나도 몇 권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살펴보니 한국에 출판된 이 작가의 책은 이미 다 읽고 말았다! 생각지도 않게 전작주의! 

인사이트밀도 그렇고 <소시민 미스터리>라는 여름철 트로피컬 파르페 사건과 봄철 딸기 타르트 사건은 고만고만했다. 그냥 읽고 잊어버려도 되는 킬링 타임용으로 그만이랄까. 인사이트밀은 나중에 상금 계산 혼자 하다가 머리에 쥐난 기억 밖에. 

얼마 전에 읽은 양들의 축연은 사실 좀 뜨악했다. 그런 분위기의 소설을 좋아하지 않기도 했지만, 그 반전이라는 것이 뭐랄까 내 취향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추상오단장이 나왔다고 했을 때도, 망설여졌다. 지금까지 이 작가의 책이 그저 안타 정도에 그쳤기에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싶었다. 그래도 이 책을 살 수 밖에 없었던 건 책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제목이 무슨 뜻인가 했더니, 짧은 소설 다섯 편을 되돌아 생각해 본다는 뭐, 그런 뜻이라고 한다. 

책에는 무명 작가가 쓴 다섯 편의 짧은 소설이 나오고, 작가의 딸과 고서점 아르바이트생이 소설의 행방을 찾는 이야기가 나온다. 돈이 궁해 시작한 아르바이트가 점점 개인적인 흥미로 변하고, 그 과정에서 소설과 작가와 관련한 비극적인 사건과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게 된다는 뭐 그런 간단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무명 작가의 소설은 아내의 죽음이라는 비극적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실마리라는 단서가 속속 나오고, 다섯 편의 단장이 결말을 알 수 없는 리들스토리라는 사실까지 더해지면서 간단한 줄거리가보이지 않는 가지를 마구 치며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책에 나오는 소설들은 모두 열린 결말을 하고 있다. 리들 스토리라고 한다는데, 소설에는 결말이 나오지만 과연 그 결말을 그대로 믿어도 될지 고민이 된다. 그 결말들을 믿고 안 믿고에따라 전체 이야기가 뒤바뀌니 말이다. 나는  이런 애매한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추리소설을 많이 읽는 것도 범인은 누구고, 왜 어떻게 범행을 저질렀는지, 명쾌한 답이 제시되기 때문에 본다. 참으로 무식하고 단순한 이유.. 

그래서 이런 애매한 분위기를 싫어하는 편인데 이번 소설은 갸우뚱하면서도 흥미진진하게 단숨에 읽혔다. 요네자와 호노부라는 작가를 다시 보게 된 작품이라고나 할까.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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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뇨자의 자전적 에세이인지 뭔지가 나왔다.  

엄청 많이 팔리는 중이라고 한다. 서점에 평생 갈 일 없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아 끌고 있다나 뭐라나... 

그 뇨자는 한국에는 팔지도 않는 입셍 로랑 가방도 들고 다닌단다. 나는 입셍 로랑에서 가방이 나오는 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출판업계는 단군 이래 한 번도 호황이었던 적이 없다는데, 책 팔아 돈방석에 앉았다니 대단한 일이다..허허허 

 이거 머,,사람들의 관음증을 자극한 기획력의 승리인가? 어떤 분은 욕하기 전에 읽어나 보라고 하셨지만 뭐, 욕하고 싶지도 않고 읽고 싶지도 않다. 다만 이 세상에는 정말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책들이 널렸는데, 그런 책들 중에는 저자가 인세받아 땅 샀다는 소문이 들리는 책이 없어 안타까울 뿐이다.... 

이번에 이 책 사러 머리에 털나고 서점에 처음 가보신 분들... 서점에 가 보니 좋지요? 여름에는 에어컨 나오고 겨울에는 난방 빵빵하게 틀어줍니다. 대형 서점에는 안에 카페도 있어요. 과자도 팔고 밥도 팔아요. 앞으로도 서점에 들려 좋은 책 많이 읽고 사 주세요! 가까운 동네 서점, 오며가며 눈에 띄는 헌책방도 한 번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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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샵에 다 읽은 책들을 몇 권 내놓았다.  

처음에는 파리만 날렸는데, 자기계발서가 한권씩 나갔다. 잊을 만하면 한 권씩 그렇게 나가더니 지난 주말에도 또 주문이 들어왔다. 주말에 바빠 확인을 못하고 월요일에 확인을 하고, 택배 신청을 했다. 보통은 그 다음 날이면 재깍 전화를 주던데, 이번에는 오늘까지도 연락이 없다. 주문하신 분에게는 늦어져 죄송하다는 문자를 보냈는데, 잘 들어갔는지 답문도 없고.  

알라딘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더니 녹음된 목소리가 전화주겠다면서 내 전화번호를 따가더니 연락도 없다. 그때가 12시가 다 되어가던 때라 점심시간 지나고 연락하려나 보다 싶었는데... 혹시나 전화 놓칠까봐 전화기 옆에 딱 두고 기다리고 있는데...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택배 아저씨 연락만 기다리고 있는데, 꼭 이럴 때면 집비우면 온다고 연락이 온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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