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블리아 고서당의 미카미 엔의 신작이다.(얼마나 신작인지는 모르겠고 아무튼 우리나라에 막 번역이 되었다.) 비블리아의 좋은 이미지 덕에 이 책이 나오자마자 읽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다. 그러는동안 먼저 읽은 사람들의 평이 너무 안 좋아서 읽기도 전부터 실망을 하고 있었던 차에 우연히 도서관에서 발견! 분량도 많지 않고 술술 읽혀서 순식간에 읽었다. 읽은 시간으로 따지자면 얼마 걸리지 않았지만 그 얼마 안 되는 시간 동안 나는 너무 지겨웠다. 글을 빨리 읽기 때문에 빨리 읽었다뿐이지 소설은 너무 지겹고 지루했다. 분위기도 음침하고 음울하고 우울하고 등장인물들도 하나같이 우중충해서 찜찜한 기분이 쉬 사라지지 않는다. 생각해보면 비블리아도 그리 밝은 분위기가 아니다. 특히나 그 사악한 엄마가 나오는 부분은 너무 싫어서 제대로 읽지도 않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밝은 느낌이 나는 반면, 여기는 딱히 악인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구리다. 작가는 이런 인물들을 만들어 내면서 우울하지 않았을까 물어보고 싶을 정도다. 일단 다음 편에 이야기가 이어질 것 같은데 (궁금한 내용이 몇 가지 있기 때문에) 읽을 기회가 되면 읽고는 싶은데, 그 이야기는 또 얼마나 어둡고 우중충할지 벌써부터 걱정이 되는 것이다. 16.11.12 http://retori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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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모양처의 죽음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 4
M. C. 비턴 지음, 전행선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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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은 반드시 죽고야 만다,는 흐름에 철저하다. 번역된 작품은 아직 두 권이 더 있고 번역안 된 작품은 그보다 훨씬 더 많다. 그런데‘진상이 죽는다‘는 이렇게 간단한 뼈대만 가지고 어쩜 그렇게나 많은 작품을 하나같이 재미나게(아마도 그럴 것이라 믿는다.) 썼을까. 게다가 이 시리즈 외에 올해 드라마로도 나온 아가사 레이즌 시리즈도 더 재미있으면 재미있지 덜하지는 않지 않은가. 작가의 능력은 언제봐도 부럽다. 16.02.07http://retori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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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감시원 코니 윌리스 걸작선 1
코니 윌리스 지음, 김세경 외 옮김 / 아작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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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단편들 가운데 표제작인 <화재감시원>을 제일 기대했는데, 역시 너무나 좋았다. 시간적 배경은 <둠즈데이 북>의 키브린이 중세를 다녀오고 시간이 조금 흐른 후였는데, 마치 어제 읽은 것처럼 <둠즈데이 북>의 기억이 되살아나며 그 여운이 계속 이어지는 듯했다. 나머지 소설들도 다 재미있고 수다스러웠는데, 소문대로 <인사이드 잡>(뭐라고 번역되어 있었는지 까먹었네.ㅋㅋ)이 정말 재미있었다. 코믹한 캐치-22 상황이 그런 결말로 이어질줄 몰랐다. 역시나 코니 윌리스 여사님은 소란스럽고 달달한 이야기를 참 잘 쓰시는 것 같다. 기세를 몰아 <여왕마저도>도 빌려왔는데, 기대가 크다. 16.12.07http://retori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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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키 - 스레드니 바슈타르 외 70편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23
사키 지음, 김석희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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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의 도서관22권으로 나온 사키를 읽고 이 작가의 다른 작품들이 너무 궁금했는데, 이번에 현대문학 단편선으로 나와 원없이 읽었다. 이렇게 심술궂고 못되 처먹은 작가(와 작품을 동일시하는 게 과연 합당한 일인지 모르겠지만)는 두 번 다시 나오지 않을 것 같다. 심술궂기만 해서 좋았다. 이솝 우화나 동화처럼 뭔가 교훈을 담으려고 했다면 애초에 좋아지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영리하게 심술궂은 클로비스가 참 마음에 든다. 마치 사키 본인이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여성참정권자들을 개돼지 취급하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더 사키의 작품을 읽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우리는 갈 길이 다른 것 같아요, 사키 씨. 16.12.14 http://retori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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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한 양말
마리아순 란다 지음, 유혜경 옮김, 페데리코 델리카도 그림 / 새터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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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었기에 자살을 하고 싶었던 양말의 이야기. 불구덩이에 뛰어들지도 않았으면서 과연 정말 자살을 하고 싶기는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지만(ㅋㅋ) 재미있었다. 뻔한 (그리고 양말에게는 별 효과가 없는, 다시 생각해보니 별다른 대안이 없기는 했지만) 자살 방법을 택했기 때문에 뜻하지 않은 모험을 했고 덕분에 나도 즐거웠다. 이 이야기를 우화라거나 메타포라거나 굳이 인간의 이미지를 덧입혀서 이해할 필요도 없는 것 같다. 이 세상에 꿈꾸는 양말 한 짝 정도는 있어도 좋지 않을까. 16.12.23 http://retori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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