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냥
스노우캣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남는 건 사진뿐이라는 말이 있지만, 나는 남는 건 음악뿐이라고 생각한다. 용돈을 모아서 생애 처음으로 음반을 샀던 초등학교 때부터 수업 시간 외에는 온종일 음악을 들었던 중, 고등학교 시절, 일본 음악에 심취했던 대학 시절, 아이돌부터 클래식까지 다양한 음악으로 플레이리스트를 채운 최근에 이르기까지, 나의 모든 시절에는 음악이 있었고 앞으로도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은 식지 않을 것 같다. 


<음악이냥>은 작가 스노우캣이 사랑한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만화로 풀어낸 책이다. 체질에 맞지 않아 피아노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를 시작으로 뉴욕의 카페에서 들었던 글렌 굴드의 피아노곡, 반지하 빈티지 옷 가게 앞에 서서 들었던 스티비 원더의 노래, 빗속에서 들었던 루퍼스 웨인라이트의 라이브, 좋아하는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OST 등 저자의 추억을 수놓은 음악과 애정하는 음악가들에 관한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다. 


자타공인 음악 덕후답게 헤드폰, 스피커 등 음악을 들을 때 필요한 장비에 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다. 나는 주로 음악을 이어폰으로 듣는데, 헤드폰으로 들으면 느낌이 다르다고 하니 궁금하다. 음악을 CD로 들을 때와 LP로 들을 때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궁금하다. 운전을 할 때나 도예를 할 때 듣는 음악은 어떤 느낌일까. 싫어하는 일을 할 때(예 : 공부, 일, 집안일 등) 음악을 듣는 건 음악에 대한 예의가 아니려나. 앞으로는 좋아하는 일을 할 때 음악을 곁들여 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난처한 클래식 수업 5 - 쇼팽·리스트, 피아노에 담은 우주 난생 처음 한번 들어보는 클래식 수업 5
민은기 지음, 강한 그림 / 사회평론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난처한 클래식 수업 시리즈 만나고 제 음악 인생이 달라졌어요~ 멀게만 느껴졌던 클래식 음악이, 이 시리즈 덕분에 한결 가깝게 느껴집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난처한 클래식 수업 5 - 쇼팽·리스트, 피아노에 담은 우주 난생 처음 한번 들어보는 클래식 수업 5
민은기 지음, 강한 그림 / 사회평론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음악가를 중심으로 클래식 음악의 세계를 소개하는 <난생 처음 한 번 들어보는 클래식 수업> 시리즈의 신간이다. 5권의 주인공은 피아노를 사랑한 작곡가 쇼팽과 리스트다. 쇼팽과 리스트는 같은 시기에 활동했던 음악가다. 한 살 차이인 두 사람은 파리에서 만나 친구가 되었고, 한동안 깊은 우정을 나누기도 했다. 


하지만 음악가로서의 성향은 물론이고 성격 자체가 너무 달라서 만남을 오래 이어가진 못했다. 몸이 약한 쇼팽은 소수의 지인들이 모이는 살롱에서 연주하기를 즐긴 반면, 체력은 물론 카리스마까지 대단했던 리스트는 대규모 리사이틀을 즐겼다(리사이틀이라는 단어 자체가 리스트의 공연에서 처음 사용되었다). 쇼팽은 독실한 신자였고 가치관이 보수적이었던 데 반해, 리스트는 가치관이 자유롭고 진보적이었다. 


이 책을 쓴 서울대 작곡과 민은기 교수는 쇼팽과 리스트, 두 걸출한 음악가의 생애와 행적을 통해 당대의 음악계 분위기와 이것이 후대의 음악계에 미친 영향까지 재미있게 풀어낸다. 두 사람의 가장 큰 공헌이라고 하면 뭐니 뭐니 해도 피아노라는 악기의 매력을 최고조로 이끌어낸 것이다. 이때만 해도 피아노는 클래식 음악에서 흔히 쓰이는 악기가 아니라 당시로서는 최첨단의 기술이 집약된 발명품이었다. 


쇼팽과 리스트는 피아노 연주자로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임으로써 대중에게 피아노의 매력을 크게 어필했다. 그뿐만 아니라 피아노를 활용한 연주곡을 다수 작곡함으로써 오늘날까지 피아노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악기가 되는 데 일조했다. 쇼팽과 리스트의 곡을 들을 때마다 이 책의 내용이 새록새록 떠오를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무튼, 장국영 -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얼마나 좋을까 그대가 여전히 함께 한다면 아무튼 시리즈 41
오유정 지음 / 코난북스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장국영을 비롯해 홍콩 영화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읽어봤는데 장국영의 ‘찐팬‘이 쓴 책이라서 그런지 이 책이 가장 진심이 느껴지고 좋았어요. 아무튼 시리즈의 다른 책들과 비교해보아도 손꼽히는 애정과 열정...! 앞으로 아무튼 시리즈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책이 될 것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무튼, 장국영 -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얼마나 좋을까 그대가 여전히 함께 한다면 아무튼 시리즈 41
오유정 지음 / 코난북스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올해 초 왓차에 올라온 왕가위 리마스터링 버전 영화들을 보고 뒤늦게 장국영에게 입덕했다. 입덕이라고 해봤자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영상 몇 개를 틈틈이 볼 뿐이지만... 


팬질의 일환으로(?) 이 책도 읽었다. 첫 장을 펼치자마자 정신없이 빠져들어 읽었는데, 그도 그럴 게 스스로 그렇게 대단한 팬이 아니라고 하는 사람인 것치고는 팬질의 넓이와 깊이가 상당했기 때문이다(원래 진짜 덕후는 자기가 덕후인 걸 인정하지 않는 경향이 있기도 하다...). 장국영 콘서트에는 못 가봤지만 장국영 실물을 두 번이나 봤고, (내가 장국영이라면 좀처럼 잊을 수 없었을 것 같은) 선물과 편지를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장국영이 거쳐간 학교, 집, 촬영장, 장국영이 사랑했던 식당, 카페, 서점 등등을 거의 다 가봤다. 장국영 때문에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해 중국어로 박사 학위까지 취득하고 현재는 대학에서 중국어를 가르친다. 이만하면 성덕 중의 성덕 아닌가. 


생각해 보니 나에게도 장국영과 관련된 추억이 몇 개 있다. 대학교 때 중앙도서관에서 <패왕별희>를 보고 엉엉 울었던 기억, 좋아하는 중국 가수의 최애곡이 장국영의 노래라고 해서 찾아 들었던 기억... 


장국영은 나이를 먹을수록 더 좋아하게 되는 가수/배우라는 생각도 든다. 2003년 장국영이 사망했을 당시에는 내 나이가 어리기도 했고 장국영에 대해 잘 모르기도 해서 그의 죽음이 어떤 의미인지 잘 몰랐다. 그때보다 한참 나이를 먹은 지금은 그의 선택에 대해 말로는 다 할 수 없는 감정을 느낀다. 왕가위 감독과의 관계가 원만했다면, 그토록 염원했던 영화감독 데뷔의 꿈을 이뤘다면, 홍콩 영화가 좀 더 오래 인기를 유지했다면, 홍콩 반환이 취소되거나 연기되었다면, 장국영의 미래(와 우리의 미래)가 달라졌을까. 내가 가장 아쉬운 건, 장국영이 열렬한 팬이었다는 나카모리 아키나와 함께 작업하지 못한 것이다. 두 사람이 영화든 노래든 작품을 하나 했다면, 만나서 좋은 친구라도 되었다면 아시아의 대중문화 역사가 바뀌지 않았을까... 들어줄 이 없는 바람만 늘어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