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 일러스트집 2 플러스
이노우에 타케히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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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를 풍미한 최고의 만화 <슬램덩크>의 일러스트집 제2탄 <PLUS>가 마침내 국내에 정식 출간되었다. <슬램덩크>의 오랜 팬으로서 일본에서 이 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언제쯤 국내에 정식 출간될지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일찍 출간되었다(대원씨아이 감사합니다ㅠㅠ). 


이번에 출간된 일러스트집에는 원작자 이노우에 타케히코가 직접 선정한 그림들과 기존에 출간된 일러스트집 제1탄 이후에 그린 그림들, 스케치 등 미공개 일러스트를 포함해 총 130점 이상의 그림이 실려 있다. 한국에도 총 20권으로 출간된 '신장재편판'에 수록된 그림들과 '1억 부 판매 감사 기념 신문 광고'로서 실린 그림을 비롯해 다양한 출판물과 상품, 기업용 일러스트로 사용된 그림들도 담겨 있다. 


<슬램덩크> 팬으로서 가장 좋았던 건, 이노우에 타케히코 선생이 새로 그린 14점의 그림이다. 약 30년 전에 그린 인물들의 세계를 53세가 되어 다시 그리게 되어 남다른 각오와 몰입이 필요했다는 작가 후기를 읽으니 왠지 모르게 가슴이 뭉클했다. "자신이 그린 그림으로 누군가가 행복해진다는 것, 그것이 가장 기쁩니다."라는 작가 후기의 문장이 오랫동안 내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일러스트집 제2탄의 초판을 구입하면 초판 한정 특전인 특제 엽서도 받을 수 있다. 가로 23cm, 세로 12cm로 일반 엽서보다 사이즈가 두 배 정도 크다. 특제 엽서에는 강백호의 얼굴을 클로즈업한 앞표지의 일러스트와 농구부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진 뒤표지의 일러스트가 담겨 있다. <슬램덩크> 팬이라면 결코 놓치고 싶지 않은 선물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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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자이언트 슈프림 9
이시즈카 신이치 지음, 장지연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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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권에서 '넘버 5'는 프랑스 파리의 재즈 클럽에서 라이브를 하면서 실력을 키우는 동시에 라이브 영상을 인터넷에 올려서 많은 사람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그런 넘버 5에게 마침내 앨범 제작 오퍼가 날아든다. 그들에게 파견된 레코딩 엔지니어인 노아는 업계에서 오랫동안 일하며 잔뼈가 굵어진 인물로, 엔지니어는 엔지니어의 역할만 할 뿐 아티스트가 하는 일에는 참견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그런 노아에게 넘버 5의 리더인 미야모토 다이는 이렇게 말한다. "오늘 우리와 같은 레코딩 팀인 노아 씨의 의견도 들어보고 싶어요." 난생처음 아티스트에게 '당신의 의견을 듣고 싶다'라는 말을 들은 노아는 가슴이 설렌다. 이제까지 엔지니어로서 수많은 레코딩 작업을 해왔지만 아티스트에게 이런 말을 들은 건 처음이기 때문이다. 그 순간 이후로 노아는 넘버 5의 앨범이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리더십의 귀재, 미야모토 다이...!!) 


한편 넘버 5는 영국에서 열리는 록 페스티벌에 참가하게 되고, 그곳에서 몇 달 전 잠시 일본에 귀국했던 다이를 대신해 넘버 5에서 활약해 준 어니스트와 맞붙게 된다. 영국 출신인 어니스트에게는 일종의 '홈경기'이고 넘버 5에게는 '어웨이 경기'인 상황에서 과연 넘버 5는 어떤 활약을 보여줄까. 끊임없이 크고 작은 시련에 부딪치면서도 계속해서 성장하는 네 사람의 모습이 너무 멋있다. 10권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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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자이언트 슈프림 8
이시즈카 신이치 지음, 장지연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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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권에서 이 만화의 주인공이자 재즈 밴드 '넘버 5'의 리더인 미야모토 다이는 일본에 계신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급하게 일본으로 날아갔다. 다이 대신 스케줄을 소화할 멤버로 영국 런던에서 활동 중인 신예 테너 플레이어 어니스트가 영입되는데, 어니스트는 다이 못지않은 실력과 카리스마로 청중들은 물론 넘버 5 멤버들에게도 좋은 인상을 준다. 


8권에서는 일본에서 돌아온 다이가 처음으로 어니스트를 만난다. 첫 대면에선 반갑게 인사한 두 사람이었지만, 서로의 실력이 엇비슷하고 존재감 또한 남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로는 상대를 라이벌로 여기며 눈에 띄게 경쟁심을 드러낸다. 독일에 온 후로 함께 연주할 멤버들을 모으는 데 힘을 쏟느라 실력을 견줄 만한 상대를 찾을 수 없었던 다이에게는 어니스트와의 만남이 좋은 자극이 될 것 같다. 


마침내 프랑스 파리에 입성한 넘버 5는 한나의 예전 동료들이 속해 있는 '모렌 5'라는 밴드와 같은 건물 1층과 2층에서 공연을 하게 된다. 모렌 5와의 본격적인 대결을 앞두고 다이는 드러머 라파엘에게 '혁명'을 요구한다. '누구를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즐기기 위해서' 연주를 해왔던 라파엘에게 다이의 요구는 과연 먹힐까? 역시 너무 재미있고, 다음 권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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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새기는 명품 명언
김옥림 지음 / 미래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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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글이 넘치지만 정작 마음에 새길 만한 좋은 말과 글은 찾기가 어려운 요즘이다. 교육타임스 <교육과 사색>에 '명언으로 읽는 인생철학'을 연재 중인 에세이스트 김옥림의 책 <마음에 새기는 명품 명언>에는 매일 한 페이지씩 읽으며 희망과 용기를 얻을 수 있는 명언들이 담겨 있다. 공자, 노자, 셰익스피어, 괴테, 톨스토이 같은 옛 시대의 인물들은 물론이고 스티븐 스필버그, 워런 버핏 같은 현시대의 인물들이 남긴 명언들이 담겨 있다. 


이 책에 실린 명언들은 사랑, 행복, 성공, 긍정, 변화와 혁신, 도전, 신념과 믿음, 노력과 인내와 습관, 배움과 열정, 사색 등의 키워드로 묶여 있다. 요즘처럼 어렵고 힘든 시기에 꼭 필요한 가치 중 하나가 신념과 믿음이다. 미국의 개혁교회 목사인 노먼 빈센트 필은 이런 말을 남겼다. "만일 패배의 마음을 갖고 있다면 그 마음을 뿌리 뽑아야 한다. 패배를 생각하면 패배하기 때문이다." (203쪽) <명상록>의 저자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역시 비슷한 의미의 말을 남겼다. "우리의 인생은 우리의 생각에 의해 만들어진다." (206쪽) 사람이 사는 대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생각하는 대로 살게 된다는 말이 떠오른다. 


어려움을 극복하는 좋은 습관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현대그룹의 창업자인 정주영은 이런 말을 남겼다. "나는 젊을 때부터 새벽 일찍 일어난다. 그날 할 일에 대한 기대와 흥분 때문에 마음이 설레 늦도록 자리에 누워 있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228쪽) 매일 아침 거울 앞에서 오늘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는 가정을 하고, 지금 하려는 그 일을 할 것인지 자신에게 물었다는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떠오른다. 프랑스 철학자 몽테뉴는 이런 말을 남겼다. "나는 내 삶이 불행으로 가득 차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그 생각은 틀렸다. 내가 생각했던 불행은 그다지 일어나지 않았다." (238쪽) 걱정을 그만두고 무엇이든 담대하게 시작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말이다. 


빛나는 미래를 가꾸는 지름길로 저자는 사색을 적극 권장한다. 랠프 왈도 에머슨은 이런 말을 남겼다. "돈 많은 사람과 내면적 사색이 충실한 사람, 누가 더 행복할까. 사색하는 쪽이 훨씬 더 행복할 것이다." (281쪽) 돈이 많아도 인생의 참된 의미를 깨닫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돈이 없어도 인생의 참된 의미를 곱씹으며 행복하게 사는 사람이 있다. 사색을 통해 무엇을 얻을지에 관해서는 셰익스피어가 답을 준다. "먼저 자기 자신에게 진실해야 한다. 자신이 진실하지 않고 남이 자신에게 진실하길 바라는가." (28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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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50년째 살고 있습니다만
이유진 지음 / 예미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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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유진은 1970년생이다. 딸 넷의 둘째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 독립적인 삶을 꿈꿨다. '여자', '결혼'이라는 굴레에 갇혀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억압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 저자에게도 평생 굴레처럼 느껴진 남자가 있다. 바로 아버지다. 이유진의 책 <아빠와 50년째 살고 있습니다>는 제목 그대로 저자가 50년 동안 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겪은 일들을 담은 에세이집이다. 


고1 때 저자는 아버지처럼 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으로 인정받으려고 애쓰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가 사기를 당하고 땅문서를 빼앗겨서 가족 모두가 고생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아버지도 그런 자신의 성격이나 팍팍한 현실 때문에 괴로워했다는 것을 알고 이해한다. 그런 아버지를 보면서 자란 덕분에 행여 남들에게 이기적이라는 소리를 들을지언정 손해는 보지 않고 주변에 폐 끼치지 않는 삶을 살게 되었다. 


지금이야 독신이나 비혼, 혼족 같은 말이 낯설지 않지만, 저자가 2,30대였을 때만 해도 여자는 으레 이십 대 초중반을 넘기면 결혼을 해야 하고 이십 대 후반만 되어도 '노처녀' 소리를 들었다. 그런 시절에 저자가 결혼 압박에 시달리지 않고 스스로 돈을 벌고 여행을 하고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것도 아버지 덕분이다. 아버지는 딸들에게 '네 주먹을 믿으라'고 하셨다.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말고 너 자신을 믿으며 믿는 대로 살라는 말씀이셨다. 이런 아버지가 많으면 여성들이 지금보다 더 독립적이고 자유롭게 살 텐데. 


저자는 사부곡이나 마찬가지인 이 책을 쓰면서 아버지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50년이나 함께 살았지만 자기 사는 게 바빠서, 다른 가족들도 있으니까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고 보니 나도 아버지와 함께 산 지 삼십여 년이 넘었지만 아버지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 않다. 어느덧 환갑을 넘기셔서 기력도 많이 쇠하시고 건강도 안 좋으신데... 함께 사는 동안 아버지에 대해 더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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