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틱 아이러니 4
나마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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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꿉친구 치히로를 오랫동안 짝사랑해왔던 리사는 치히로에게 여자친구가 생기자 크게 실망한다. 치히로의 관심을 끌기 위해 치히로의 여자친구처럼 염색을 하고 외모를 바꿔보지만, 치히로의 관심을 끌기는커녕 학교에서 엄하기로 소문난 나츠오 선생님에게 찍히기만 한다. 리사가 일탈을 하는 이유를 알게 된 나츠오 선생님은 리사를 위로해 주고, 리사는 엄한 줄로만 알았던 나츠오 선생님이 의외로 다정하게 대해주자 호감을 느낀다.


이 와중에 치히로가 여자친구와 헤어졌다며 리사에게 접근한다. 아직도 치히로를 좋아하는 리사는 이 상황에서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 모르고 우왕좌왕한다. 설상가상으로 나츠오 선생님의 약혼녀가 등장하면서 리사의 혼란스러운 마음에 불을 지핀다. 오래전부터 좋아해왔던 소꿉친구와의 첫사랑을 이루는 게 맞을까, 아니면 힘들어할 때 나를 위로해 준 선생님과의 사랑을 이루는 게 맞을까. 교사와 학생 간의 연애에는 반대하지만, 이 만화의 상황은 좀 더 신중하게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사랑을 해본 적 없는 상태로, 오로지 돈과 명예를 보고 약혼녀를 정했던 나츠오 선생님이 리사를 만난 후로 조금씩 변하는 모습도 흥미롭다. (내가 나츠오 선생님의 약혼녀라면 분노가 치미는 상황이겠지만...) 4권에선 나츠오 선생님의 운신에 큰 변화가 생긴다. 슬슬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리사와 치히로(어른들도 해결하기 힘든 복잡한 삼각관계의 주인공이지만 사실 이들은 고등학교 2학년이다.)의 이야기도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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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유치원
안녕달 지음 / 창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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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당근 유치원'에 아기 토끼가 전학을 온다. 아기 토끼의 눈에 담임인 곰 선생님은 덩치가 크고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리고 무식하게 힘'만' 센 존재다. 선생님도 싫고 같은 반 아이들도 싫은 아기 토끼는 아침마다 유치원에 가지 않겠다고 떼를 쓴다. 그랬던 아기 토끼가 어느 날부터 확 바뀐다. 곰 선생님이 아기 토끼가 그린 코끼리를 보고 멋있다고 칭찬해 주고, 같은 반 아이와 싸울 때 아기 토끼의 편을 들어주고, 다른 아이들 몰래 아기 토끼에게만 사탕을 준 후의 일이다. 


그날 이후로 아기 토끼는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주말에도 유치원에 가고 싶다며 엄마 아빠를 조른다. 하원 시간에는 곰 선생님과 헤어지고 싶지 않다며 울고불고 난리를 피워서 곰 선생님과 엄마 아빠 모두를 난처하게 만든다. ("집에 안 가. 난 선생님이랑 결혼해서 맨날 맨날 같이 놀 거야!") 엄마 아빠는 당황해하면서도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라는 듯 쿡쿡 웃는다. 곰 선생님도 퇴근길에 아기 토끼와의 일을 떠올리며 빙그레 웃는다. 


안녕달 작가의 <당근 유치원>은 제목만큼이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내용의 그림책이다.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를 둔 엄마 아빠라면 깜찍하고 순수한 아기 토끼의 모습에서 아이의 모습을 떠올릴 것 같다. 아이가 없는 나는 아기 토끼의 모습을 보면서 어린 시절의 내 모습을 떠올렸다. 나도 아기 토끼만 했을 때는 아기 토끼 못지않은 '금사빠'였는데, 언제부터 이렇게 사랑을 두려워하고 사랑 표현에 주저하는 사람이 되었을까. 솔직한 동심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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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이 2
서이레 지음, 나몬 그림 / 문학동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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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단 하나의 웹툰(&만화)을 봐야 한다면 내 선택은 <정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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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이 2
서이레 지음, 나몬 그림 / 문학동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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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재미있게 보고 있는 만화 중 하나가 <정년이>다. 웹툰으로 봐도 되는데 나는 아직 종이책이 더 편해서 단행본이 나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2권도 예약해서 샀고 받자마자 읽었는데 이제야 리뷰를 남긴다. 리뷰를 쓰기 위해 책을 한 번 더 읽었는데 역시 재미있다. 3권 나올 때까지 어떻게 기다리나. 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아무래도 조만간 웹툰으로 정주행해야겠다. 


정년은 영서의 계략에 넘어가 <춘향전>에서 방자 역할을 맡게 된다. 배역을 따냈다는 기쁨도 잠시. 생전 처음 해보는 연기인데, 그것도 남자를 연기하라고 하니 막막하다. 그런 정년 앞에 '고사장'이 나타난다. 정년이 일하는 찻집에서 여성 손님들을 희롱하기 일쑤인 고사장. 알고 보니 남자처럼 양복을 입고 중절모를 쓰고 다니는 여자였다. 정년은 고사장에게 남자 연기하는 법을 알려달라고 매달리고, 고사장은 정년에게 남자됨과 여자됨의 차이가 얼마나 '가소로운지' 가르쳐준다. 


남자처럼 옷을 입고 머리를 하고 어깨를 벌리고 목소리를 깔기만 해도 남자로 '대접'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정년은 본래의 목적인 방자 역할을 더욱 잘 해내기 위한 특훈에 돌입한다. 과연 정년은 선배들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무대 위에서의 첫 연기를 무사히 치를 수 있을까. 이제 막 여성 국극의 세계로 진입한 정년이 탁월한 재능과 부단한 노력으로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가는 과정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1호 팬' 부용과의 에피소드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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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오, 사랑 - 제18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ㅣ 사계절 1318 문고 126
조우리 지음 / 사계절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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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사랑해야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는 대체 누가 어떻게 정한 걸까. 청소년들은 물론이고 어른들의 성장과 사랑에도 큰 도움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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