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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비즈니스 산책 - 14억 중국시장의 등용문 비즈니스 산책 시리즈
김명신 지음 / 한빛비즈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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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상하이 비즈니스 산책>은 <런던 비즈니스 산책>, <뉴욕 비즈니스 산책>에 이은 한빛 비즈니스 산책 시리즈 세 번째 책이다. 저자 김명신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상하이무역관 차장을 역임하고 있는 유명한 중국통으로, 상하이에서만 4년을 거주하며 보고 듣고 체험하며 느낀 내용을 이 책에 담았다. 


저자는 상하이가 14억 중국시장의 관문이자 중국식 자본주의의 상징, 중국 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인 것은 맞지만, 어설픈 생각과 준비로 진출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상하이는 이미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진출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어 포화 상태인 데다가, 거대 자본을 갖춘 중국 기업들이 빠른 속도로 성장해 외국 기업의 진출을 저지해가는 추세다. 요식업은 물론 택배, 광고, 관광 등 서비스 산업도 대표 브랜드가 확고하게 자리잡은 상태이며,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온라인 상거래도 높은 수준으로 발달해 있다. 
 

저자는 블루오션 전략을 제안한다. 한국 분식, 한국 커피숍, 산후조리원 등 중국에는 없는 우리나라 특유의 문화를 사업 아이템으로 선정하거나, 한국 식품, 한국 화장품 등을 이용해 상하이 사람들의 수입 제품에 대한 욕망을 자극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성공한 외국 기업 사례도 적지 않다. 한류도 좋지만 너무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며, 중국 문화를 배우고 이해하는 자세로 다가가는 것이 좋다. 


책을 읽으면서, 지금은 우리나라 기업이 중국에 진출하는 입장이지만, 향후 몇 년 사이에 전세가 역전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책에 나온 중국 기업 중에는 하이디라오처럼 우리나라에 매장을 낸 사례가 있고, 웨이첸라몐처럼 기술과 브랜드는 일본 등 선진국으로부터 제공받고 자본과 원재료는 중국에서 조달해 성공하는 케이스가 계속 나오면 우리나라 기업이 당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앞으로 중국 기업의 성장이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무척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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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의 차이 - 어디서나 돋보이는 그들의 특별한 1%
이시와타 고이치 지음, 김세원 옮김 / 청림출판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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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공부만 잘하는 우등생, 시키는 일만 하는 모범생을 좋아하지만, 사회는 일하는 틈틈이 자기 관리도 하고 인간 관계도 잘 맺으며 술자리에서도 잘 노는 사람을 좋아하고, 시키지 않은 일도 있는 눈치 없는 눈치 다 써가며 해내는 사람을 높이 산다. 한 마디로 말하면 '센스 있는 사람'. 이런 센스 있는 사람들의 비결은 대체 무엇일까?


일본의 유명 광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이시와타 고이치가 쓴 <센스의 차이>에 따르면, 센스는 지독한 자기관리를 통해 갖춰진다. 저자에 따르면 센스는 '정보 수집 능력', '선택 능력', '전달 능력'이라는 세 가지 요소로 나뉘고, 각각을 갖추기 위해서는 정보의 절대적인 양을 늘리고, 원하는 정보를 선택하고, 능숙하게 전달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정보의 양을 늘리려면 비타민 챙겨 먹듯 책을 읽고, 생각의 흔적을 기록하고, 영화를 보고, 미술 감상을 하고,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사람을 만나야 한다. 선택을 잘 하려면 어떤 사람이든 이해하려고 애쓰고, 어려운 상사일수록 적극적으로 조언을 구하고, 남들이 가장 인정받고 싶어하는 부분을 포착해 칭찬하는 등 인간관계 측면에서의 노력이 필요하다. 센스 있게 내 뜻을 전달하려면 지금 이 자리를 즐기고, 일은 누군가에게 기쁨을 주기 위한 것이라는 생각으로 배려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무엇 하나 어려운 것은 없지만 실천하기에 쉬운 것도 없다.


여느 자기계발서와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을 '센스'라는 키워드로 정리한 것이 인상적이다. 이런 것 또한 센스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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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지금 당장 소셜마케팅 시작하라
조재형 지음 / 한빛비즈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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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마케팅에 대해 범위는 포괄적이고 내용은 구체적인, 상당히 좋은 개론서입니다. 입문용으로 읽기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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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스 - 새로운 수요를 만드는 사람들
크리스 앤더슨 지음, 윤태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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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나는 편지쓰는 걸 참 좋아했다. 문구점에 파는 편지지를 사서 쓰는 것도 좋았지만, 잡지에서 예쁜 사진이나 일러스트를 오려 붙이거나 그림을 그려서 편지지를 만들어 쓰는 것도 좋아했다. 그때는 친구에게 줄 생일 선물도 직접 만들곤 했는데, 언제부터인가 편지는 아예 쓰지 않게 되었고 선물도 만들어진 걸 사서 주기만 했다. 선물뿐인가. 입고, 먹고, 사용하는 것 대부분이 직접 만든 것보다는 공장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산업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으니 어쩔 수 없다고 여겼는데, 요즘들어 요리, 목공, 뜨개질, 꽃꽂이, 캔들 공예 등 무언가를 만드는 것에서 재미를 느끼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보면서 생각이 바뀌고 있다. 나도 뭔가 만들어 볼까, 하고 말이다.



'롱테일' 이론의 창시자 크리스 앤더슨이 쓴 <메이커스>는 인간이 가진 만드는 행위에 대한 욕망, 즉 '호모 파베르'적 특성이 제조업의 개방과 결합되면서 향후 발명가들이 이끄는 새로운 산업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한다. 과거에는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있어도 상품을 제조하는 공장을 소유하고 있지 않으면 직접 생산하기가 불가능했지만, 앞으로는 디지털 기술과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 바로 공장을 통해 상품을 제조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3D 프린터가 대표적인 예다. 도면을 입력하면 3차원의 입체 물품을 만들어내는 3D 프린터 기술이 발전하면 누구나 생산자(maker)가 될 수 있게 된다. 

  


책에는 제조업의 개방과 이로 인한 산업적 영향 외에도 제작과 조직 관리, 자금 조달 등 생산자 중심의 새로운 경영 트렌드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이 되어 있다. 저자는 향후 생산자들이 직접 제작을 할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오픈된 커뮤니티를 통해 다른 생산자들과 협업을 하는 것도 가능하며,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자금을 모아 기업을 운영할 수도 있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시장에 나온 상품을 소비하기만 하던 소비자들이 프로슈머(prosumer)를 넘어 생산자로 거듭난다면 향후 우리의 경제와 생활은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남들보다 한 발 앞서 생산자로 변신해 제2의 직업 또는 창업을 모색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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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양품은 왜 싸지도 않은데 잘 팔리는가 - 1,000억의 가치를 지닌 콘셉트의 힘
에가미 다카오 지음, 신상목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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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인양품이 국내에 들어오기 전부터 일본 방송이나 잡지에서 보고 좋아했다. 일단 브랜드가 없다는 뜻의 '무인(無印)'이라는 상표명이 특이하고, 심플하다 못해 심심하기까지 한 디자인이 왠지 모르게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신기했다. 무엇보다도 인상적이었던 건 문구와 생활잡화, 옷, 가구, 음식,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을 취급한다는 것과 가격이 퍽 비싼 편인데도 잘 팔린다는 것. 소품종 대량생산에 익숙하고 쌀수록 잘 팔린다는 고정관념이 있던 나에게는 무척 이상한 일이었다. 무인양품은 왜 싸지도 않은데 잘 팔릴까? 대체 왜? 

  


에가미 다카오의 <무인양품은 왜 싸지도 않은데 잘 팔리는가>에 따르면 무인양품은 특정 브랜드나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무인양품의 생활'이라는 단 하나의 상품을 판다는 콘셉트가 성공한 케이스다. 무인양품보다 옷이나 가구를 잘 만드는 기업, 브랜드가 유명한 기업은 얼마든지 있지만, 무인양품의 생활을 파는 기업은 없다. 무인양품의 생활을 판다는 콘셉트가 만들어진 시점에서 이미 다른 기업과 차별화가 된 것이다. 비슷한 예로 스타벅스가 있다. 스타벅스와 비슷한 품질의 커피를 제공하는 커피 전문점은 많지만  스타벅스처럼 아늑하고 편안한 공간을 제공하는 곳은 드물다. 그것은 스타벅스가 자사의 콘셉트를 단순한 커피 전문점이 아닌, 집과 오피스에 이은 '3rd place(제3의 공간)'로 규정했기 때문이다. 콘셉트의 힘을 이용한 것이다.



책에 나온 사례는 아니지만, 나는 알라딘과 이니스프리의 콘셉트를 매우 좋아한다. 알라딘의 콘셉트는 '좋은 책을 고르는 방법'인데, '좋은 책'을 고를 수 있도록 알라딘 서재를 비롯한 독자 커뮤니티가 활성화되어 있으며, 예스24나 인터파크와 달리 '책'을 중점적으로 취급하며, 교보문고나 반디앤루니스처럼 오프라인 매장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중고서점이 있긴 하지만) 온라인 고객이 원하는 책을 쉽게 고를 수 있도록 서비스와 이벤트 등 다양한 '방법'을 제시해주는 점이 좋다. 이니스프리는 '깨끗한 자연과 건강한 아름다움이 행복하게 공존하는 청정섬'이 콘셉트인데, 저렴함, 뷰티, 섹시, 여성성을 강조하는 다른 로드샵 브랜드와 달리 깨끗함, 자연, 건강함, 행복 등의 이미지를 추구하는 점이 환경친화적인 삶을 꿈꾸는 나의 욕망과 맞아 떨어진다.  



책의 전반부가 무인양품과 스타벅스처럼 좋은 콘셉트의 힘에 대한 설명이라면, 후반부에는 좋은 콘셉트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나와있다. 여러 번 읽고 공부해서 업무에 필요한 콘셉트는 물론 나의 콘셉트를 만드는 데에도 활용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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