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티트 페슈
하토리 비스코 지음, 서현아 옮김 / 시리얼(학산문화사)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프티트 페슈>는 <오란고교 호스트부>를 그린 하토리 비스코의 신작이다. 패션잡지 편집자로 일하는 요리코는 업무량이 많고 밤샘 근무가 잦아서 끼니를 거르기 일쑤다. 그러던 어느 날 늦은 밤에도 문을 연 레스토랑이 있어서 들어가 오늘의 메뉴를 주문했는데, 마치 요리코의 마음을 읽은 듯이 그날 하루 종일 먹고 싶었던 음식이 나와서 요리코는 단번에 마음을 빼앗긴다. 그 날 이후 요리코는 레스토랑 '페슈'의 단골 손님이 되고, 점장이자 쉐프인 모모와도 급격히 친해진다. 


맛있는 음식과 여성들의 우정을 더하다니. 그야말로 취향 저격. 요리는 잘하지만 청소나 빨래는 젬병인 모모와, 요리는 못하지만 청소나 빨래는 기가 막히게 잘하는 요리코의 조화도 마음에 쏙 들었다(나는 요리코 쪽이다). 직장에서 실수를 하고 풀이 죽어도, 짝사랑하던 사람에게 고백도 제대로 못해보고 차여도, 함께 웃고 울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기운낼 수 있는 친구가 있으면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다. 나에게도 그런 친구가 있어서 그 친구에게 이 책을 소개했더니 이 좋은 만화가 왜 1권으로 끝나냐며 아쉬워했다. 이보게 친구. 내 마음이 그 마음이라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