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캡터 사쿠라 클리어카드편 1
CLAMP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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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 일요일 아침에 <카드캡터 사쿠라 클리어 카드> 보는 재미로 산다. 한국에는 <카드캡터 체리>로 알려진 CLAMP의 만화 <카드캡터 사쿠라 크로우 카드>의 후속편 <카드캡터 사쿠라 클리어 카드>가 연재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만 해도 원작의 명성에 누가 되는 건 아닌지 조마조마했다. 하지만 연재가 진행되고 애니메이션 방영이 시작되면서 걱정을 싹 지웠다. 작화도 줄거리도 신구 팬 모두를 만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그러니 <카드캡터 사쿠라 클리어 카드> 보세요. 두 번 보세요. 세 번 보세요...). 





초등학교 4학년이었던 사쿠라는 <카드캡터 사쿠라 클리어 카드> 편에서 중학교 1학년이 되었다. 3년이 지났지만 변한 건 많지 않다. 사쿠라는 여전히 따뜻하고 상냥한 아버지, 7살 연상의 오빠 토우야(대학생이 되었다)와 함께 살고 있다. 케르베로스, 일명 '케로짱' 역시 사쿠라의 곁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가장 친한 친구인 토모요를 비롯해 치하루, 나오코, 야마자키 군과는 같은 중학교에 진학했다. 사쿠라의 친구들 중에선 (담임 선생님과 사귀었던) 사사키 리카만이 다른 중학교에 진학했다(사사키 리카를 연기한 카와카미 토모코 성우 님이 2011년 타계해 역할 자체를 영구 동결했다고 한다). 


홍콩으로 떠나면서 사쿠라와 눈물의 이별을 했던 샤오랑도 이제 홍콩에서의 수속을 마치고 사쿠라네 동네로 이사 왔다. 샤오랑이 다니게 될 학교는 당연히 사쿠라와 같은 중학교. 사쿠라와 샤오랑은 같은 학교에 다니게 되었다는 사실이 꿈만 같고 기쁘지만, 그 마음을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고 그저 미소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어쩌면 이렇게 풋풋한지. 아주 귀엽다 ㅎㅎ). 홍콩으로 떠났던 샤오랑도 곁으로 돌아왔겠다, 이제 즐겁게 학교생활하는 일만 남은 줄 알았는데... 





어느 날 밤 사쿠라는 투명한 카드가 공중에 떠있다 깨지는 꿈을 꾸고, 혹시나 해서 카드북을 펼쳐 봤더니 그 안에 담겨 있던 카드가 전부 투명한 상태로 변해 있었다...! 크로우 카드와 다르게 클리어 카드는 투명하기 때문에 원래 어떤 카드인지, 무엇을 봉인해야 하는지 알 길이 없다. 오로지 사쿠라의 능력만으로 위기를 해결하고 카드를 봉인해야 한다. 대체 클리어 카드의 정체는 무엇일까. 사쿠라에게는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까. 


현재 일본에서 단행본 출간과 TV 애니메이션 방영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고, 한국에서는 학산문화사를 통해 단행본 출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0여 년이 흘렀음에도 거의 변하지 않은 아름다운 작화와 예나 지금이나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가 소장 욕구를 북돋운다. 20여 년 전에는 초등학생이라서 직접 사지는 못했던 <카드캡터 사쿠라> 단행본을(대학교 때 애장판으로 구입했다) 이제는 발행과 동시에 사서 읽을 수 있으니 마음이 벅차다. CLAMP의 또 다른 명작 <도쿄 바빌론> 애장판과 <성전 - RG VEDA -> 애장판도 최근 발행되었다는데 이참에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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