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네가 1
스가타 우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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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감이 아주 없는 사람은 가까이하고 싶지 않지만, 매사에 정의를 따지는 사람도 때로는 불편하다. 옳고 그름의 잣대가 부정한 사람들이나 부패한 사회를 향할 때는 좋은데, 그 잣대가 나를 향할 때는 지나치게 간섭하는 것 같고 피곤하게 느껴진다.





마츠다 코이토는 경찰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정의감이 넘치는 사람으로 자랐다. 얼마나 정의감이 넘치는지, 고등학생이 된 첫날부터 교문 앞 횡단보도에 서서 무단횡단하는 학생들을 훈계하지 않나, 불량 학생들을 때려잡지 않나, 신입생 답지 않은 행동을 하며 학생들 사이에 화제의 인물이 된다.





코이토가 횡단보도에 서서 무단횡단하는 아이들을 훈계할 때, 무단횡단하지 않고 초록불이 될 때까지 기다린 사람이 딱 한 명 있었다. 그의 이름은 아키야마 타이가. 코이토는 아키야마가 무단횡단을 하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지만, 알고 보니 아키야마는 코이토의 첫인상과는 전혀 다른 인간이었으니...





아키야마는 행실이 나빠서 유급했다는 소문이 도는 유급생인 데다가, 반장이 된 코이토가 반 아이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이런저런 노력을 할 때에도 가장 먼저 반론을 제기하며 훼방을 놓는다. 급기야 코이토에게 대놓고 '위선자'라고 비난해 코이토는 마음이 상한다. 실은 그 말이 코이토의 오랜 상처를 건드렸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겠지...





정의감이 강한 코이토와 그런 코이토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아키야마가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긴장감 있게 전개된다. 그러다가 어떤 사건을 계기로 아키야마가 코이토에게 마음을 열고, 코이토 역시 자신이 추구하는 정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서로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이 어떻게 바뀌어갈지 흥미진진하다. 여기에 코이토를 오래전부터 지켜봐온 남사친 신타로까지 가세해 치열한 삼각관계가 펼쳐질 듯. 어서 2권을 읽고 싶다(벌써 나왔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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