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부. 제국주의  



5. 부르주아 계급의 정치적 해방


271. 정치의 영원한 최상 목적인 팽창은 제국주의의 중심적인 정치 이념이다. 팽창은 일시적인 약탈 행위도 정복을 통한 지속적인 동화도 의미하지 않기 때문에 정치사상과 행위의 유구한 역사에서 전적으로 새로운 개념이다. (중략) 이 영역에서 팽창은 19세기의 특징인 산업 생산과 경제 거래의 영속적인 확장을 의미힌다. (중략) 생산이 극히 다른 정치 체제로 조직된 다양한 민족에게 의존하고 그 생산품이 공유되는 한, 생산과 경제 성장이 저하될 때의 한계는 경제 문제인 동시에 정치 문제가 된다.

  제국주의는, 자본주의 생산을 지배하는 계급이 국가의 한계를 뛰어넘어 경제적으로 팽창하려 할 때 탄생했다. 부르주아 계급은 경제적 필요에서 정치로 뛰어들었다. 영구적 경제 성장을 고유의 법칙으로 하는 자본주의 체계를 포기하지 않으려면, 이 법칙을 모국의 정부에 강요하여 팽창을 외교 정책의 궁극 목표로 천명하도록 해야 했기 때문이다.


272. 경제 구조와 달리 정치 구조는 무한히 확장될 수 없다. 정치 구조는 인간의 무한한 생산성에 기반을 두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형태의 정부와 조직체 가운데 국민국가는 무한 성장에 가장 부적합하다. 그 토대에 대한 진정한 동의가 무한히 확장될 수 없고 또 피정복 민족들에게서 진정한 동의를 얻어내기가 매우 힘들기 때문이다. 


279. 팽창을 위한 팽창 운동이 국민국가에서, 즉 어떤 다른 정치 체제보다 국경을 그리고 정복 가능성의 제한을 특징으로 하는 국민국가에서 성장했다는 사실은 원인과 결과의 불합리한 불일치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289. 제국주의 시대에 사업가는 정치가가 되고 정치인으로서 갈채를 받는 반면, 정치인이 진지하게 받아들여지는 경우는 그들이 성공한 사업가의 언어로 말하고 '대륙적으로 사고할' 때뿐이다. 


294. 권력은 본질상 목적에 이르는 수단이기 때문에 권력에 기반을 둔 공동체는 질서와 안정의 고요함 속에서 부식할 수밖에 없다.


299. 가장 극단적이고 유일하게 안전한 형태의 재산은 파괴인데, 그것은 우리가 파괴하는 것만이 확실하게, 영원히 우리의 것이기 때문이다. 소비하지 않고 소유물을 확대하려고만 하는 재산 임자는 불편한 한계, 즉 인간은 죽어야만 하는 불행한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죽음은 재산과 획득이 결코 진정한 정치 원칙이 될 수 없는 진정한 이유이다. 본질적으로 재산에 토대를 둔 사회 체계는 오로지 모든 재산의 궁극적인 파괴를 향해 나아갈 수밖에 없다.


306. 할일이 없어 늘 한가한 사람들은 잉여 재산의 소유자만큼이나 공동체에 무용지물이었다. 이들이 사회에 실질적인 위협이 된다는 사실은 19세기 내내 인식되었고 이들의 수출은 캐나다와 오스트레일리아의 영토뿐만 아니라 미국의 영토에 사람들을 거주시키는 데 도움이 되었다. 제국주의 시대에 나타난 새로운 사실은 남아도는 이 두 세력, 잉여 자본과 잉여 인력이 손을 잡고 함께 나라를 떠났다는 것이다. 통치권력을 수출하고 또 국가가 재산과 노동을 투자한 지역을 합병하는 팽창은 부와 인구의 측면에서 증가하는 손실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처럼 보였다.


313, 너무 부자인 사람들과 너무 가난한 사람들 사이의 새로운 동맹



6. 부르주아 계급의 정치적 해방



7. 인종과 관료 정치


394. 남아프리카의 인종 사회는 폭민에게 커다란 교훈을 주었다. (중략) 즉 혜택받지 못한 집단은 순전히 폭력을 통해 자신보다 더 낮은 계급을 만들어낼 수 있고, 이런 목적을 위해 혁명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지배 계급 집단과 단결이 필요하며, 이민족이나 뒤떨어진 민족들이 그런 전술에 최고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8. 대륙의 제국주의 : 범민족 운동


449. 그(히틀러)는 '가장 나쁜' 민족이 존재한다는 반유대주의 주장을 이용하여 '가장 훌륭한 민족'과 '가장 나쁜 민족' 사이에 피정복, 피지배 민족들을 조직할 줄 알았고, 범민족 운동의 우월 콤플렉스를 일반화하여 유대인을 제외한 모든 민족이 자신들보다 더 나쁜 한 민족을 내려다볼 수 있게 만들었던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