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카몬 3
요시노 사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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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며 개인적인 일들로 가뜩이나 힘든데 날씨까지 추워져서 컨디션이 영 좋지 않은 요즘. 날 웃게 하는 유일한 활력소가 바로 이 만화 <바라카몬>이다. 1,2권에 이어 읽은 <바라카몬> 3,4권은 스물셋의 나이에 실력을 인정받은 서예가 '한다 세이슈가 문제를 일으켜 일본의 서쪽 끝에 위치한 섬으로 일종의 '귀양'을 떠난 지 3개월 후의 일들을 그린다. 



한다는 섬에서 밝고 활기찬 섬 소녀 '나루'를 비롯해 나루의 단짝인 울보 히나, 여중생 콤비 미와와 타마코, 진로 고민 중인 고등학생 히로시 등 개성 강한 아이들부터 겉모습부터 전혀 선생님 같지 않은 교감 선생님, 인상 좋지만 은근히 골 때리는 향장 아저씨(히로시 아버지), 귀여운 강아지 쁘띠의 주인인 야스 할머니 등 아이들 못지 않게 특이한 어른들까지, 섬 사람들 한명 한명과 추억을 만들며 낯설기만 한 섬 생활에 적응해 간다. 한다도 어른들도 좋지만 나루를 비롯한 섬 아이들이 너무 귀엽다. 보는 내내 즐겁다. 한다가 섬 생활을 힘들어 하면서도 금방 정을 붙이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이유를 알 것 같다. 나도 이런 아이들, 이런 사람들이 곁에 있다면 행복할 것 같다. 비록 현실은 헬조선이지만. 



3권의 하이라이트는 섬 밖에서 새로운 사람들이 오는 대목이다. 새로운 사람들의 정체는 바로 한다의 절친이자 한다가 그린 서예 작품을 판매하는 화상 카와후지, 그리고 한다를 동경해 서예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는 칸자키. 만화는 한다와 칸자키가 서예가로서의 자존심을 걸고 라이벌 의식을 느끼는 데 초점을 맞추었지만, 나는 츤데레에 네거티브한 성격의 소유자인 한다와 오랫동안 절친이라는 카와후지라는 인물이 신경쓰였다. 대체 왜 때문에 오랫동안 절친일까? 그 둘 사이는 뭘까?? 다음 권 줄거리를 찾아보니 역시나, 랄까 캐릭터 설정상 카와후지는 계속 나오는 듯하고, <바라카몬>의 스핀오프격인 <한다 군>에는 무려(!!!) 한다와 카와후지의 고등학교 시절이 그려진다고 한다. 얼른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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