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아홉, 너를 원하라 - 두려움을 넘어 Top에 도전하기까지
무라오 류스케 지음, 황선종 옮김 / KD Books(케이디북스)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올해 내 나이 스물아홉. 서른을 목전에 두어서 그런지 책 제목에 스물아홉, 서른 같은 단어가 보이면 나도 모르게 손이 간다.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스물아홉 서툴지만 괜찮아> 등 올해 읽은 책만 해도 벌써 여러 권이다. 일본의 경영 컨설턴트 무라오 류스케가 쓴 자기계발서<스물아홉 너를 원하라>도 그 중 하나다. 대체 스물아홉이란 나이가 어떻길래 이토록 민감해지는 것일까? 스물아홉이란 나이에 대한 저자의 설명은 이렇다.

 

 

"스물아홉이란 나이를 시간으로 표현하면 오전 9시 35분 정도에 해당한다. 당신의 9시 35분은 어떤가? 아침 업무를 시작하기 위해 분주하게 이메일을 확인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오늘 해야 할 일을 체크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오후 업무를 완벽하게 처리하기 위해서 회의를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일을 하기 전에 당신이 하는 것이 있다. 모닝 커피 또는 모닝 티를 마시면서 오늘 하루도 보람차게 보내보자면서, 의욕을 불태우는, 그것 말이다." (p.12)

 

 

즉, 스물아홉은 직장인들이 오전 9시 35분에 모닝 커피나 모닝 티를 마시면서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것처럼 인생의 전성기에 이제 막 들어서는 나이라고 할 수 있다. 김미경 강사는 서른두 살 때부터가 인생의 진짜 시작이라고 말했는데, 두 사람의 설명을 조합하면 스물아홉은 서른두 살 인생의 진짜 시작을 위해 3년 간의 치열한 준비를 시작하는 나이인 셈. 나는 앞으로 3년 동안 어떤 준비를 해서 어떤 모습의 서른두 살을 맞이해야 할까? 머리가 복잡하다.

 

 

저자는 책에서 일, 공부, 건강, 인간관계, 회사생활, 시간관리, 재테크, 리더십, 스타일링, 브랜드 - 이렇게 열 개의 주제 아래 모두 100개의 팁을 설명했다. 팁이 100개나 되다 보니 다른 책에서 본 것과 겹치는 것도 많고, 뻔히 아는 것도 많다. 그 중 색다르다고 느껴진 것만 몇 가지 골라보자면, 첫째는 취직이나 이직, 전직 시 '과연 이 일이 내 이상적인 삶을 완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가?'라는 기준을 확실히 세우라는 것이다. 10대 때는 대학 간판만 보고, 20대 때는 연봉과 기업 평판만 보고 내가 다닐 학교, 내가 다닐 직장을 결정했지만, 30대 때부터는 달라야 한다. 나의 꿈, 나의 가치관을 만족시키는 일을 찾는 것이야말로 스물아홉 살 때 꼭 해야할 일이라고 저자는 충고한다.

 

 

둘째는 '당신의 멘토를 찾지 말고 당신이 누군가의 멘토가 되라'는 것이다. 20대 때까지는 부모님이나 교수님, 사회 명사, 직장 상사 등을 멘토로 삼아 닮기 위해 노력해도 괜찮지만 30대 때부터는 달라져야 한다. 누군가의 멘티로 남지 말고 누군가의 멘토가 될 준비를 슬슬 시작해야 한다. 저자는 미국의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예를 들며 남에게 영향을 받는 것보다 남에게 영향을 주려고 노력하는 것이 더 큰 동기부여가 된다고 설명한다. 나도 지금까지는 남을 닮고 싶어하고, 남에게 배우는 것만 좋아했는데, 이제부터는 내가 남에게 줄 수 있는 것, 가르쳐줄 수 있는 것은 뭔지 찾아봐야겠다. (하나도 없으면 어쩌지???)

 

 

셋째는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무조건 '72시간 안에 도전하라'는 것이다. '그날 일은 그날에 끝마쳐야 한다'는 말도 있지만, 실제로는 스케줄러에 빼곡히 적어놓은 할 일을 모두 마치고 잠드는 날이 드물다(서평도 매일 쓴다 쓴다 하면서 미루는 날이 많다ㅠㅠ). 이를 막기 위해 저자는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무조건 72시간 안에 한다고 한다. 산에 가고 싶으면 산에, 바다에 가고 싶으면 바다에...... 사실 산이나 바다나 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도 아니고 힘든 일도 아닌데 말로만 가고 싶다고 하지 안 가게 되는 때가 많다. 100개나 되는 팁 중에 이 세 가지만 지켜도(물론 다른 좋은 팁도 많다^^) 앞으로의 내 인생이 충실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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