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자가 가장 알고 싶은 돈 관리법 60 - 이제 시작하는 20대를 위한 똑똑한 돈 관리법
이지연 지음 / 원앤원북스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20대 여자가 가장 알고 싶은 돈 관리법 60>은 금융설계사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 이지연이 재테크 전문가이자 인생 선배로서 20대 여성들을 대상으로 재테크 및 성공하는 인생의 비결을 60가지로 간추려 설명한 책이다. 재테크 책과 20대 대상 책을 즐겨 읽는 편이라 두 가지 테마를 모두 가지고 있는 이 책에 큰 기대를 했는데 기대한 만큼 좋지는 않았다. 물론 좋은 조언도 많았다. 인터넷 대신 종이 신문을 읽으라는 조언이 와닿았고, 직장인의 연봉 및 연차별, 프리랜서의 재무관리 방법 등을 상세하게 설명해 놓은 점도 좋았다. 



하지만 체크카드보다 신용카드의 이점이 많다든가, 싼 가방 여러 개 대신 명품 하나를 사는 게 낫다는 메시지는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일반화하기는 어려운 충고다. 신용카드 혜택도 많고 씀씀이도 큰 4,50대에게는 신용카드가 체크카드에 비해 이점이 많을 수도 있지만, 혜택도 적고 지출도 많지 않은 20대 때는 신용카드 사용이 무분별한 소비로 이어져 독이 될 가능성이 더 크다. 명품 역시 그것을 사든말든 개인의 문제이지만, 그것을 구매해 향유할 여력이 없을 가능성이 높은 20대에는 그것 말고 다른 것에 돈을 들이는 게 더 낫지 않을까? 

 

 

무엇보다도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은 20대 여자를 소위 '된장녀' 식의 스테레오타입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그야 그런 여성들도 있기는 있겠지만, 어떤 여성들은 명품은커녕 SPA 매장에서 1,2만원짜리 티셔츠 사는 것도 감지덕지하고, 학원 다니는 것도 아까워 무료 강의를 들으며 자기계발을 한다. 명품백 사느라 월급의 몇 배를 날리는 여자들 말고, 연애와 결혼이 인생의 전부인 양 사는 여자들 말고, 제 몸 뚱이 하나 건사하는 것도 힘든 여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은 어디 없을까? 그런 책을 찾고 있는 중에 이 책을 보니 왠지 화가 났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