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환율공부 시작하라 - 2010년 개정판 경제에 통하는 책 1
박준민.윤채현 지음 / 한빛비즈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환율 하면 사람들은 보통 해외여행을 할 때나 외국 유학, 어학연수 비용을 마련할 때, 외국에 있는 가족이나 친지에게 송금할 때나 알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환율은 예상외로 사람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일단 우리나라는 수출주도형 국가이기 때문에 환율의 변동에 따라 기업의 매출 실적과 수익이 달라진다. 요즘은 개인 투자자들도 외국의 주식이나 펀드 등에 투자를 많이 하는데 이것 역시 환율의 영향을 받는다. 멀리 갈 것도 없이 환율이 오르면 수입품의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물가가 오르고, 물가가 오르면 개인의 실질소득이 떨어져 생계가 어려워진다. 환율이 내려가면 수입품의 가격은 내려가지만 수출업체들은 타격을 받고, 수출업체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은 어려움을 겪는다. 환율이 오르고 내림에 따라 당장 내 지갑이, 가계부가 영향을 받는 것이다.



<지금 당장 환율공부 시작하라>는 <당신을 위한 경제학은 없다>를 읽고 저자(윤채현)의 책을 더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구입한 책이다. 막상 사놓고 보니 내용이 어려운 것 같아서 책장에 꽂아두고 읽을 엄두를 못 내고  있었는데, 오늘 다시 읽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어려운 내용이 아니어서 괜히 '입문서'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 윤채현은 재무부에서 십여 년을 근무한 관료 출신으로, CJ투자신탁증권 등을 거쳐 현재는 한국시장경제연구소 소장을 지내고 있다. 이 책은 '본격 환율 입문서'라는 부제에 맞게 환율의 기초부터 변동 대처 방법, 추세 전환 등이 대략적이지만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1장부터 3장까지는 환율의 개념, 선물환/현물환, 환율과 다른 경제 지표와의 관계 등 환율에 대한 기초적인 내용 위주이기 때문에 대학에서 국제경제학 또는 국제금융학 과목을 수강한 사람이라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이번 기회에 공부해두면 좋을 것 같다. 4장은 환율 변동에 대처하는 방법, 5장은 환율의 추세 전환을 읽는 방법에 대해 나와있는데, 이 부분은 환율 전문가나 금융기관 종사자, 개인 투자자들에게 필요할 것 같은, 다소 전문적인 내용이라서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면 굳이 읽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 



단점은 이 책이 2010년에 나온 개정판이라서 그런지 내용이 2008년부터 2010년 사이에 머물러 있고, 최근의 상황은 반영하고 있지 못한 감이 있다. 또한 교과서 형식으로 서술, 구성되어 있어서 환율에 대해 전혀 아는 것이 없는 초보자와 일반인들이 읽기에는 다소 딱딱하고 읽기 어려울 것 같다. 비슷한 책인 <지금 당장 세계경제 공부하라>보다 전문적인 내용을 원하고, 환율에 대해 일반적인 상식보다 더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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