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 신고 독서하기 - 그녀들처럼 성공하는 지적인 자기계발 독서법
윤정은 지음 / 애플북스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하이힐 신고 독서하기>. 제목이 참 근사하다. 키도 크고 발도 커서 하이힐은 잘 안 신지만 독서는 매일 같이 하고 있는 여자로서 전부터 읽어 보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저자 윤정은 님은 파티플래너, 의상 디자이너, 광고대행사 마케팅 등 10여 개가 넘는 직업을 전전한 끝에 현재는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인 분이라고 한다. 이 책은 독서법에 관한 책이면서 동시에 여성을 위한 자기계발서이기도 하다. 즉, 성공하기 위해, 자기계발을 하기 위해 여성들이 책을 언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가에 관한 책인 셈이다.

 

 

이 책은 크게 네 개의 파트로 나뉜다. 첫번째 파트에는 자기계발을 하기 위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에 관한 저자의 설명이 나온다. "당신의 소비습관을 들여다 보자. 어디에 가장 투자를 많이 하며 어디에 가장 인색한가? 현재 문화비로 한 달 생활비의 10~20퍼센트 정도 투자하고 있다면 청춘 재테크를 잘하고 있는 편이다.(p.32)" 저자는 '이십 대에 버는 돈은 진짜 네 돈이 아니'라며 그 돈을 책을 사는 데 쓰라고 조언한다. 지금 읽은 책 한 권, 문장 한 줄이 내 인생을 통째로 바꿀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는 한 달 생활비의 20퍼센트 정도를 책 사는 데 쓰고 있다. (인터넷 서점, 적립금, 마일리지 등을 다 고려하면 그보다 더 쓰고 있는 것 같다.) 지금의 이 '투자'가 내 인생을 부자로 만들어 줄까? 일단 한 번 믿어보고 싶다.

 

 

두번째 파트에는 독서를 통해 사회적으로 성공한 인생을 살게 된 여성 멘토들이 소개되어 있다. 큐레이터 이주은, 이미지 컨설턴트 김은실, 영화사 대표 정승혜 등 사회적으로 유명한 여성 멘토들이 등장하여 책이라는 것이 정말 성공으로 이어지기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번째 파트에는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을 비롯하여 강금실, 마거릿 대처, 한비야, 오프라 윈프리 등 역사에 남을 만한 여성 인사들의 책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다. 박근혜 대통령께서 국회의원 시절에 쓰신 책에 관한 소개도 나와 있는데, 대통령께서 소녀 시절 <삼총사>와 <삼국지>를 즐겨 읽으셨다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마지막 네번째 파트에는 성공으로 이어지는 독서법에 관한 구체적인 예시와 설명이 나온다. '베스트셀러에 현혹되지 말라', '서점을 즐기는 여자가 돼라', '다독보다 정독에 욕심내자' 등 하나하나 공감가지 않는 내용이 없었다. 특히 나만의 독서노트, 문장노트를 만들라는 부분이 마음에 와닿았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책을 계속 읽었지만 요즘처럼 의욕을 가지고 열심히 읽은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책을 읽을 때마다 독서노트를 쓰고, 그 내용을 블로그에 서평으로 올리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책을 그냥 읽지 말고 한 줄이라도 내 글로 적어보고 그 글을 모아두면, 남한테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 도움이 된다. 여성으로서, 독서가로서 조금 더 나은 책읽기, 풍성한 책읽기를 하고 싶은 분께 이 책을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