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지망 인생 - 지금 선 자리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비밀
고철종 지음 / 다산라이프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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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다니고 있는 대학교와 학과가 1지망은 아니었다. 지망하던 학교가 있었지만 수시모집에서 거듭 낙방했고, 고민 끝에 지금 다니는 학교와 학과를 택했다. 미련은 없다. 오히려 지금의 학교는 학풍이 너무나도 나와 잘 맞아서 이제는 지금의 학교와 학과가 진짜 1지망이었다고 생각한다. <1지망 인생>의 저자 역시 1지망만 추구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나처럼 2지망을 골라서 간 길이 1지망보다 더 잘 맞는 수도 있으며, 중요한 건 선택이 아니라 마음가짐이기 때문이다.

 

 

2지망 인생을 1지망으로 바꾸는 방법은 '잘 하는 일을 좋아하는 일로 바꾸는 것'이다. 잘 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이 일치되기는 어렵지만, 저자는 굳이 둘 중 하나만 선택하지 말고 둘을 연결해보라고 조언한다. 잘 할 수 있는 일을 좋아하는 일로 확장시키는 것이다. 나는 무언가를 꼼꼼히 정리하고 성실하게 기록하는 일을 잘하지만, 좋아하는 일은 새롭고 재미있는 것을 과감히 창조하고 보여주는 일이다. 성격이 워낙 다른 일이라서 잘 하는 일을 할지, 좋아하는 일을 할지 고민스러웠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재미있는 형식이나 주제의 글을 쓰거나, 아니면 창조성과 성실성을 함께 요구하는 직업을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쉽진 않겠지만. 또한 저자는 연속성이 있는 일을 하라고 말한다. 요 며칠 취업박람회를 드나들면서 취업과 직결되지 않는 내 전공 대신 다른 분야를 새롭게 공부해볼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저자의 말대로 조금 고되더라도 전공과 연속성이 있는 일을 찾아보는 것이 낫겠다 싶었다. 어떤 선택이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저자의 말대로, 지금의 선택이 행복한 '1지망 인생'으로 나를 이끌어줬으면 좋겠다.

 

    

"중국 속담에 이런 게 있더라. '야망을 얻기 위해 야심을 희생시키는 사람은 재를 얻기 위해 명화를 불태우는 사람이다.' 라고 말이야. 마음이 불편한 성공은 불행이야. 그건 신앙과 관계없이 내가 경험으로 체득했던 거야.... " (p.143 번민)

 

정 사장은 말을 이어갔다. "사람들은 모두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나는 내가 하는 일을 좋아하는 게 행복해지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싫어했던 2지망 인생과 좋아하는 1지망 인생이 따로 없어요. 당연히 인생역전이라는 것도 성립하지 않고요." (p.56 인생역전)

  

"한의대나 가야겠다, 그랬지? 해볼 생각이 있으면 죽을 각오로 한 번 해봐. 그러지 않으면 아마 작심하기도 힘들 거다. 내가 해보니까, 남들에게 전혀 다른 일 한 번 해보라고 선뜻 권하고 싶지 않더라. 성공확률이 높은 것은 그냥 하던 일에서 자신의 파이를 키워가는 게 아닐까 싶어." 맞는 말이었다. 사람들은 대개 남이 이룬 것의 겉만 보는 경향이 있다. 속으로 얼마나 골병이 들었는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얼마나 많은 희생을 치렀는지는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p.189 허상)

 

"... 명확한 꿈이 있는 사람은 아마도 1퍼센트도 안 될 겁니다. 그런 사람들은 그 꿈이 동력이 돼서 노력할 겁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명확한 꿈이 없어요. 대개 상황이 주어지는 대로 선택한 뒤 일이 잘 안 되면 '애매한 꿈'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고 뒤늦게 그걸 선택하려 하죠. 그렇게 해서 하는 일을 바꾸면 또 후회할 수 밖에 없어요." ... "애매한 꿈에 연연하며 살지 말라는 겁니다. 그건 첫사랑처럼 만나지 않는 게 좋은 겁니다. 그 확률을 높이는 방법은 2지망 인생의 현실을 인정하고 거기에 충실하며, 그것을 통해 실현가능한 명확한 꿈을 꾸라는 겁니다. 그래야 1지망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봐요." (p.277 가지 않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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