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카와는 울고 싶지 않아! 1
토야마 아치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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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순가련한 외모의 여자아이 우사미 스즈는 사실 어릴 때부터 자신의 욕망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았다. 그것은 바로 겉으로는 강해 보이는 남자가 엉망진창으로 당하는 모습을 보는 걸 좋아한다는 것. 그래서 온갖 콘텐츠(아마도 성인 BL?)를 섭렵하며 자신의 욕망을 탐닉하던 우사미는 어느 날 학교 과학실에서 같은 반 남학생 나루카와와 우연히 마주친다. 잘생긴 외모의 인기남답게 모든 여자가 자신을 좋아할 거라고 생각한 나루카와는 우사미에게 "한 번 해줄까?" 같은 도S 발언을 시전했는데, 그 말을 들은 우사미는 나루카와의 기대와는 '다른 쪽으로' 호기심이 발동하고 만다. 대체 이 남자는 '당할 때' 어떤 모습이 될까.


토야마 아치하의 <나루카와는 울고 싶지 않아!>는 읽으면서 여러 번 충격을 받은 작품이다. 일단 배경이나 인물 캐릭터 등은 전형적인 이성애 로맨스 만화의 그것인데, 연약한 외모의 여자가 공이고 세 보이는 외모의 남자가 수라는 점이 그랬다. 여자가 공이고 남자가 수인 설정까지는 다른 만화에서도 봤지만, 정신적으로만 공-수인 것이 아니라 육체적으로도 공-수인 상황은 이 만화에서 처음 봤다. 아마도 BL 만화를 너무 많이 본 것 같은 여주가 자신의 욕망을 여과 없이 남주에게 시현하는데, 남주가 그런 상황에 저항하기는커녕 오히려 더 좋아하는 모습도 신선했다(솔직히 내 눈에도 귀엽다). 재밌어서 2권은 무조건 읽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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