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인간 100 1
에노시마 다이스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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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년과 한 숙녀가 함께 기차 여행을 하고 있다. 기차 안의 승객들은 남매나 모자 관계로는 보이지 않는 두 사람의 진짜 관계를 궁금해 한다. 사실 이들은 일종의 계약 관계다. 소년은 불로불사의 일족으로 유명한 아시비 일족의 마지막 후예다. 가족이 인조인간들에게 습격을 당해 전부 사망하고 자신만 살아남았다. 소년과 함께 다니는 숙녀는 소년의 가족을 몰살한 인조인간들 중 하나이며 아마도 가장 많은 수를 죽인 최강의 인조인간이다. 소년은 숙녀에게 다른 인조인간들을 모두 죽이면 불로불사인 자신의 몸을 양도하겠다고 약속하고 동행을 자처했다. 과연 이 둘의 계약 관계는 무사할 것인가.


에노시마 다이스케의 만화 <인조인간 100>은 설정도 작화도 굉장하다. 아시비로 불리는 소년과 '이상적인 인간'을 추구했던 '박사'가 100번째로 만든 인조인간이라고 해서 '인조인간 No. 100'으로 불리는 숙녀는 다른 인조인간들을 열심히 찾아다닌다. 이 과정에서 아시비는 복잡한 감정을 느끼는데, 그도 그럴 것이 인조인간 No. 100은 자신의 가족을 몰살한 원수인 동시에 자신의 유일한 동행이기 때문이다. 아시비는 인조인간 No. 100의 계획을 망치고 싶은 마음과 돕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는데, 인간이 아닌 인조인간 No. 100은 아시비의 마음을 알 리 없다. 인간과 AI의 관계를 은유하는 것 같아서 여러모로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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