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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역영애 전생 아저씨 4
우에야마 미치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7월
평점 :
우에야마 미치로의 <악역영애 전생 아저씨>는 딸이 플레이하던 게임 속 악역 영애 그레이스 오베른으로 전생한 중년 아저씨 톤다바야시 켄자부로의 이야기를 그린 만화다. 켄자부로는 악역 영애 캐릭터에 맞게 각종 악행을 일삼아 게임의 주인공인 안나를 띄워주려고 하지만, 자꾸만 '중년의 아저씨 + 딸 가진 아버지 + 성실한 사회인'의 내면이 튀어나온다. 오히려 이것이 주변 사람들의 호감을 사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차기 왕비감으로 거론되는 상황이 되고, 설상가상으로 그레이스와 경쟁 구도를 이뤄야 하는 안나는 왕자보다 그레이스를 더 좋아해서 그레이스의 시녀라도 되고 싶어 한다 ㅎㅎ
4권에서 그레이스는 왕립 마법 학교의 축제를 기획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된다. 원래 게임에서 그레이스는 주인공 안나를 비롯한 마법 학교 학생들의 기획에 이러쿵저러쿵 트집을 잡아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안나보다 나이가 많은 딸을 둔 켄자부로/그레이스는 학생들의 기획에 어깃장을 놓기는커녕 직접 좋은 아이디어를 내서 축제 분위기를 띄운다. 그것은 바로 '성별 반전'! 그레이스를 짝사랑하는 안나는 그레이스의 남장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 설레하고, 안나가 자신에게 호감을 품고 있는 줄은 꿈에도 모르는 켄자부로/그레이스는 혼자만의 착각에 빠져 있다. 과연 이들의 미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