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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 패밀리아 1
하마다 켄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5월
평점 :

미국 뉴욕의 맨하탄. 레스토랑 '굿 펠라스'의 점장 레오는 하루가 멀다 하고 실수를 연발한다. 근육질 주방장 자크와 요염한 웨이트리스 로즈는 그런 레오를 구박하기 일쑤다. 그때마다 레오는 이웃 청과점 딸 리사를 찾아가 소소한 대화를 나누며 위로 받는다. 그런데 어느 날 다른 도시에서 흘러 들어온 '패밀리'라는 놈들이 리사의 청과점을 습격해 큰 피해를 낸다. 5년 전 대규모 데미 마피아 습격 사건으로 부모를 여읜 리사는 청과점마저 잃게 되어 망연자실하고, 그런 리사를 보다 못한 레오는 자신의 진짜 정체를 드러낸다. 그 정체는 온 나라의 아인 마피아를 지배하던 전설의 패밀리 '그랜 패밀리아'의 후예라는 것이다.
하마다 켄지의 만화 <그랜 패밀리아>는 일견 평범한 마피아 만화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인'이라는 판타지 요소를 가지고 있다. 아인은 돌연변이로 인해 태어난 인간의 아종으로, 이 만화의 아인들은 '패밀리'라는 조직을 결성해 인간 사회를 위협한다. 주인공 레오는 그런 패밀리의 후예인 동시에 뱀파이어이기도 하다(그래서 늘 빈혈에 시달리며 넘어지고 철분 흡수를 촉진하는 토마토를 즐겨 먹는 듯하다). 그런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평범한 인간처럼 살아가던 레오가 리사를 위해 동료들과 함께 나서는 일련의 전개가 마치 <엑스맨>시리즈 같아서 흥미진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