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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왕자가 고귀합니다. 1
히나치 나오 지음, 서수진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6월
평점 :

섬에서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무라타 우미는 도쿄에 있는 병원에 입원하게 된 할머니를 따라 생애 처음으로 도쿄에 온다. 병원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구하던 우미는 입주 가정부로 취직하게 되는데, 뜻밖에도 우미가 일하게 된 집은 우미의 최애인 국민적 아이돌 '라이즈(RISE)'의 숙소다.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과 한 집에서 산다는 생각에 흥분한 것도 잠시. 섹시 소악마 이즈키와 힐링 햇살 후우마는 우미가 상상한 이미지 그대로인데, 미소 왕자로 유명한 히나타는 성격이 이미지와 달라도 너무 다르다. 그런데 더 끌리는 이 마음은 뭘까...?
히나치 나오의 만화 <오늘도 왕자가 고귀합니다>는 남자 아이돌 그룹을 좋아하는 여자 팬이 입주 가정부로서 그들과 한 집에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설정만 보면 식상하지만 그런데도 계속 읽은 건, 프로 아이돌인 라이즈 멤버 세 사람이 순수한 섬 소녀 우미와 함께 지내면서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 받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히나타는 과거에 어떤 사건으로 인해 여성 또는 타인에 대한 경계심이 매우 높아진 듯 보이는데, 그런 히나타가 우미의 바다 같은 포용력에 감화되어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여는 과정이 앞으로 펼쳐질 것 같다. 작화도 매우 예뻐서 보기만 해도 눈이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