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빼기의 기술 - 카피라이터 김하나의 유연한 일상
김하나 지음 / 시공사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김하나 작가 주간'에 읽은 세 번째 책이자, 김하나 작가의 세 번째 책이다. 먼저 나온 두 권의 책 <당신과 나의 아이디어>, <내가 정말 좋아하는 농담>이 광고회사 카피라이터 출신인 저자의 전문성을 살려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방법을 주로 설명했다면, <힘 빼기의 기술>은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을 솔직하게 담은 수필 위주의 책이다. (책날개의 저자 소개란을 보니 '세 번째 책인 이 책을 통해서는 '수필가'라는 말이 자신에게 붙기를 은근하게 바라고 있는데'라고 적혀 있다. 작가님, 성공하셨네요...!!) 


이 책은 크게 두 파트로 나뉘는데, 앞의 파트는 일상 이야기이고 뒤의 파트는 남미 여행기이다. 이 책은 두 번 정도 읽었으므로, 이번에는 남미 여행기 부분을 중점적으로 읽었다. 읽으면서 저자가 언급하는 음악들을 유튜브와 바이브(vibe)에서 찾아 들었는데 하나같이 좋았다. 아르헨티나 숙소에서 (윤상, 손무현, 장혜진, 이소라 등의 노래를 만든) 작곡가 유정연을 만난 대목과 브라질에서 슈퍼주니어 이특의 팬인 열네 살 소녀를 만난 대목이 특히 재미있었다. 역시 여행의 백미는 만남인데, 팬데믹 때문에 여행도 만남도 귀해졌구나...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뮤지션 카에타누 벨로주의 무료 공연에 간 이야기도 좋았다. 어떤 뮤지션인지 궁금해서 유튜브에 검색하니 2016년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에서 카에타누 벨로주가 공연한 영상이 나왔다. 이렇게 유명한 해외 뮤지션이 한국에 와서 공연하는 일이 언제쯤에나 가능해질까... 김하나 작가가 남미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된 책, 루이스 세풀베다의 <파타고니아 특급열차>는 언제쯤 복간될까. 작가님이 오래전부터 이 책 찬양을 하셨는데 아직도 복간 소식이 안 들려서 아쉽다. 얼마나 좋은 책인지 나도 알고 싶은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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