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서로에게 미래가 될 테니까
윤이나 지음 / 코난북스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에 대한 고민이 많은 요즘이다. 하고 있는 일은 점점 끝이 보이는 것 같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고 경력은 너무 적고... 근데 이런 고민을 나만 하고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어제 업로드된 <책읽아웃> '이혜민의 요즘산책 - 사이드프로젝트, n잡 그리고 마인드셋' 편을 들어보니 정규직으로 직장에 다니면서도 사이드잡을 가진 직장인들이 엄청 많고 직장에서도 이를 권유하는 추세라고. (그럼 비정규직들은 어떡하나요...) 


아무튼 이런저런 고민을 하다가 오랫동안 책장에 있었던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팟캐스트 <시스터후드> 진행자이자 작가이신 윤이나 님이 2019년에 낸 책 <우리가 서로에게 미래가 될 테니까>. 이 책은 밀레니얼 세대의 1인이자 프리랜서 집필 노동자인 저자가 그동안 어떻게 일해왔고 앞으로 어떻게 일할 것인지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MZ세대라든가 n잡이라든가 하는 키워드가 작년부터 유행한 걸 감안할 때, 이 책이 2년 정도 일찍 나온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와 같은 밀레니얼 세대의 1인이자 프리랜서 집필 노동자로서 공감 가는 대목이 아주 많았다. 특히 SNS에 대한 생각들이 아주 비슷했는데, "SNS를 실제 홍보 효과가 있을 만한 플랫폼으로 사용하고 싶다면 그냥, 애초에 유명한 사람이어야 한다."라든가 "가수와 배우를 비롯해 모든 셀러브리티가 자신의 채널로 유튜브를 택한 시대에 별로 유명하지도 않은 나까지 영상을 더할 필요가 있을까?" 이 대목은 진짜 내가 쓴 줄 알았다 ㅋㅋㅋ 


부와 명예가 보장된 지상파 정규직 아나운서마저 유튜브를 하는 걸 보면서 불안감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저런 사람들조차 새롭게 일하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는 것에 동질감을 느끼는 대목도 인상적이었다. 저자의 말대로 개인을 안전하게 보호해 줄 직장이나 조직이 점점 사라지는 시대에, 어떻게 하면 외부 환경에 덜 영향받으면서 유연하고 안정적으로 수입을 얻고 경력을 쌓을지 고민하는 것은 이제 그냥 디폴트 값인 것 같다. 그렇다면 나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