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 실격 2
와카마츠 타카히로 지음, 원성민 옮김, 노다 히로시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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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움 많은 생애'를 끝내기 위해 죽기로 결심한 남자가 이세계에 환생한다는 설정의 만화. 일본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대표작 <인간실격>의 주인공 '오바 요조'를 연상케 하는 인물이 등장해 1권부터 즐겁게 읽고 있는 작품이다. 분위기는 의외로 심각하고 진지하지 않고, 이세계물답게 기발하고 명랑한 편이다. 


2권에서 '선생'은 죽기로 결심했던 자신이 왜 하필 이세계에 환생했는지 이유를 찾는 중이다. 거리로 나간 선생은 인간이든 마물이든 손대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노예로 만드는 능력을 지닌 남자 스즈키와 마주친다. 스즈키와 맞서 싸우기는커녕(그런 캐릭터가 아니다) 스즈키의 행패를 가만히 지켜보기만 하던 선생은 써보고 싶은 게 생겼다며 수첩에 뭔가를 열심히 기록한다. 그러고는 스즈키에게 다가가 "들려주게나. 자네의 이야기를..."이라고 말하는데... 


알고 보니 스즈키도 선생처럼 원래 세계에서 비참하게 살다가 이세계로 온 경우로, 원래는 정의로운 용사가 되고 싶었지만 나약한 성격 탓에 용사는 되지 못하고 그렇다고 악당도 되지 못한 채 우유부단한 나날을 보내는 중이었다. 선생 덕분에 스즈키는 각성하고, 이 모습을 본 이세계인들은 선생이 '전이자와 싸우기 위해' 이세계에 온 것이 아닌가 짐작한다. 과연 선생이 이세계에 소환된 진짜 이유는 뭘까. 다음 권도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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