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잡사 - ‘사농’ 말고 ‘공상’으로 보는 조선 시대 직업의 모든 것
강문종 외 지음 / 민음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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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자 4인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조선 시대의 직업에 관해 쓴 책이다. 총 67개 직업이 소개되어 있는데, 농부나 군인, 관리처럼 누구나 잘 아는 직업은 제외했고, 의녀나 다모, 화원처럼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알려진 직업도 제외했다. 


이 책에서 인상적이었던 점은 일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맨 처음에 배치한 것이다. 기녀나 궁녀를 제외하면 조선의 여성들은 집에만 있고 전혀 일을 하지 않았을 것 같은 인상이 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조선은 남성 중심 사회였으므로 여성이 진입할 수 없는 영역이 존재했고 여성의 사회 활동에 많은 제약이 따랐지만, 남성이 진입할 수 없는 영역 또한 존재했고 그곳에선 여성이 자유롭게 일할 수 있었다. 대표적인 예가 삯바느질, 혼례 도우미(수모), 염색(염모), 화장품 판매(매분구), 미역 캐기(잠모), 채소전 운영 등이다(괄호 안은 직업명). 


매골승은 전쟁이나 기근으로 인해 길에서 죽은 사람의 시신을 수습하는 직업이다. 그동안 사극 영화, 드라마에서 사람들이 떼죽음 당하는 장면을 볼 때마다 저 많은 시신들을 누가 어떻게 처리하나 궁금했는데 이제야 궁금증이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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