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 전사 소은하 창비아동문고 312
전수경 지음, 센개 그림 / 창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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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은하는 초등학교 5학년 여자아이다. 마사지숍을 운영하는 어머니와 PC방을 운영하는 아버지 슬하에서 외동으로 자라고 있으며, 학교에선 '외계인'으로 불리며 다소 존재감 없이 지내지만 알고 보면 게임 능력자라는 걸 아는 사람은 다 안다. 그런 은하에게 어느 날 이변이 생긴다. 왼쪽 손목이 간질간질하더니 반짝이는 별무늬가 나타난 것이다. 


손목에 나타난 별무늬를 보고 깜짝 놀라는 은하에게 엄마가 충격적인 사실을 알려준다. 엄마는 사실 지구에서 500만 광년 떨어진 헥시나 행성에서 온 (진짜) 외계인이고, 은하는 인간과 외계인의 피가 반씩 섞인 지구인이자 헥시나 행성의 후예라는 것이다. 그리고 덧붙인다. "별무늬가 나타난다는 건 몸에 강한 자기장이 흐른다는 뜻이야. 앞으로 여러 능력을 갖게 될 거다." 


엄마의 말대로 이후 은하는 여러 능력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은하의 일상은 예전과 크게 달라진다. 전에는 게임만 잘하고 게임을 할 때만 존재감을 어필했는데, 손목에 별무늬가 나타난 후에는 게임 외에도 잘하는 것이 생기고 게임을 하지 않을 때에도 존재감 있는 아이가 된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신비한 능력을 얻는 데에는 대가가 따랐고, 신비한 능력을 포기하는 데에도 대가가 따랐다. 


은하는 소중한 사람을 잃는 대가로 든든한 친구들과 동포들을 알게 된다. 더 이상 순진무구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지 못하게 되는 대가로 더 넓은 세계를 상상하게 된다. 성장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잃게 되지만 그만큼 얻게 되는 것도 있다. 그러므로 걱정하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고 마음껏 도전하고 성장하기를. 이미 충분히 성장해버린 나에게도 깊은 감동을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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