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좀 빌려줄래? - 멈출 수 없는 책 읽기의 즐거움
그랜트 스나이더 지음, 홍한결 옮김 / 윌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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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란 '자부'하는 존재가 아니라 '자조'하는 존재 아닐까. 책덕후의 세계를 코믹하게 묘사한 카툰 에세이 <책 좀 빌려줄래?>에도 그런 정서가 짙게 깔려 있다. 저자 그랜트 스나이더는 낮에는 치과 의사, 밤에는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 <뉴요커> 등에 만화를 연재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 책에는 책을 좋아하고 즐겨 읽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만화들이 실려 있다. 책장에 읽지 않은 책이 빼곡히 쌓여 있는데 계속해서 책을 사는 이유는 뭘까, 남의 책장은 궁금해하면서 내 책장은 보여주고 싶지 않은 마음은 뭘까, 남이 쓴 책 그만 보고 내 책 좀 써보자 다짐하면서 책상 앞에 앉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등등 일견 모순적이지만 책덕후들에게는 이보다 더 합리적일 수 없는 상황과 핑계들... 이걸 안다면 당신도 책덕후입니다(저도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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