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독자 시점] 나만이 아는 세계

전지적 독자 시점 1
슬리피-C 지음, 싱숑 원작, UMI 각색 / 에이템포미디어 / 2020년 12월

SNS에서 하도 '전독시', '전독시' 하길래 어떤 내용의 작품일까 궁금했다. 원작은 웹소설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얼마 전 단행본 만화로 출간되었길래 냉큼 1,2권을 구입해 읽어봤다. 읽어보니, 와... 역시 사람들이 재밌다고 입을 모아 말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한국의 직장인, 취업 준비생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현실적인 설정, 기발한 이야기 전환과 시원시원한 전개, 전형적이지 않은 인물들, 진지함과 코믹함의 완급 조절까지 작품의 모든 요소가 훌륭했다. (작화도 끝내준다!) 

1권에선 주인공 '김독자'가 출근 도중 10년 넘게 나 혼자 읽어온 웹소설의 세계로 넘어가는 초반의 이야기가 그려지고, 2권에선 이 세계의 결말을 아는 유일한 독자로서 차례로 떨어지는 새 미션을 수행하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현실에선 미래에 대한 희망 없이 우울하게 살고 있는 내가, 새로운 세계의 모든 국면들을 헤쳐나갈 방법을 알고 있는 용사 내지는 영웅이라면 얼마나 기분이 짜릿할까. 그리고 그 세계에서 10년 전부터 동경하고 흠모해온 '그 사람'과 마주한다면...!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