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와 나오키 코믹 1
후지모토 시게키 지음, 이케이도 준 원작, 츠하 케이이치 구성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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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인기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의 코믹스 버전이 출간되었다. 표지를 보고 드라마 속 한자와 나오키의 모습과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인물들의 싱크로율은 그 이상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닮았다고 생각하는 건 오오와다 상무(드라마에서는 카가와 테루유키) ㅋㅋㅋ 그만큼 드라마의 장점을 잘 살린 만화라서, 만화를 읽는 것만으로도 드라마의 극적인 전개와 역동적인 감정 변화를 실감 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배경은 세계 제3위의 메가 뱅크인 도쿄중앙은행의 오사카 서부 지점. 은행장을 목표로 은행에 입사한 한자와 나오키는 간사이 지역 4대 지점 중 하나인 오사카 서부 지점 융자과장으로 발령된 지 2년째다. 출세를 목표로 열심히 일했지만, 현재 한자와는 지점장 명령으로 거액의 융자를 내준 회사가 도산 위기에 처하면서 그 손실을 전부 떠맡게 될지도 모르는 상태다. 일을 시킨 지점장은 모른 체하고, 임원들은 "이런 것도 안 보고 융자를 내줬냐"며 질책하는 상황. 과연 한자와는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까. 


많은 사람들이 <한자와 나오키>에 열광한 건 시원한 복수극이라서만은 아니다. 열심히 노력해 남들이 알아주는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조직의 문화와 관행은 썩을 대로 썩어 있고 상사들은 부당한 명령과 요구만 하는 불합리한 상황. 버티다 보면 나아질 줄 알았지만, 정신을 차리고 보니 동기들 중 몇 명은 퇴사했거나 좌천당했거나 건강이 나빠져서 오늘내일하는 상황... 이런 상황이 수많은 직장인, 사회인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켜서다. 소설, 드라마, 만화, 무엇으로든 한 번쯤 접해볼 가치가 있는 명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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