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07 1
츠루사키 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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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실력이 괜찮고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면 진로를 만화나 애니메이션 쪽으로 생각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마치카와 린코도 그런 케이스다. 어릴 때부터 좋아하는 만화나 게임의 캐릭터를 곧잘 따라 그렸던 두 사람은 만화, 애니계 전문학교 'SA(종합 애니메이션 학교)'에 입학한다. 취미도 특기도 비슷하고 장래희망도 같은 사람들과 2년간 즐겁게 생활하리라는 꿈에 부푼 마치카와 린코. 하지만 이들의 눈앞에 펼쳐진 현실은 달라도 너무 다른데... 


일단 강의실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것은 우중충한 색채의 파카를 입은 남자들. 그나마도 실제 여자에는 관심 없고 2D 여자들만 좋아해서, 예쁘장한 외모를 어필해 '오타쿠성의 공주'로 대접받기를 꿈꿨던 마치카는 '서클 파괴녀'로 불리며 무시당한다. 이 와중에 교사(이자 프로 일러스트레이터이자 파워 트위터리안)는 '동기가 250명이라는 것은 이 학교에만 라이벌이 250명 있다는 뜻'이라며 극소수의 실력자만 살아남는 업계의 현실을 일깨워준다. 


이 만화에는 만화나 애니메이션, 게임 등의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무릎을 치면서 공감할 만한 대사나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마치카가 자신은 다른 무계획 바보와 달리 제대로 된 계획이 있다며, 일단 금손 그림러 Vtuber로 화려하게 데뷔한 후 최종적으로는 '좋은 자리를 배정받는 서클'이 될 거라고 말할 때는 현실 웃음이 터졌다(린코 왈 "무계획 바보네" ㅋㅋㅋ). 전체적인 분위기는 발랄하고 코믹한데 의외로 실용적인 내용도 많고 공감 가는 에피소드도 많아서 계속 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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