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 프티 11
다카오 시게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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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유럽을 배경으로 국적과 신분을 초월한 사랑을 하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만화. 일본인 소녀 마리코는 유럽으로 가는 오리엔트 특급열차 안에서 인도 청년 니람을 만난다. 알고 보니 니람은 인도 번왕국의 제2왕자였고,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니람의 고향인 번왕국으로 돌아간다.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건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왕위 싸움. 니람이 왕이 된다 해도 왕국 사람들이 일본인을 왕비로 인정하지는 않을 거라는 말을 들은 마리코는 걱정에 빠진다. 


그동안 왕위 싸움에 휘말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마리코가 불쌍했는데, 결국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 뭔지 깨닫고 큰 결단을 내려서 후련했다. 니람의 마음이 변할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자신이 먼저 니람을 놓지는 않을 거라고 말하는 장면도 멋있었고, 그런 마리코를 배신하지 않고 시간이 흐른 후 다시 마리코를 찾아오는 니람의 모습도 좋았다. 아름다운 이야기이지만, 국제 정세가 흉흉했던 1930, 40년대가 배경임을 떠올리면 씁쓸한 기분도 든다. 11권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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