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창조 디자인부 2
헤비-조 외 원작, 타라코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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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렇게 생겼나 싶은 동물들이 있다. 이를테면 유난히 목이 긴 기린이라든가, 코가 긴 코끼리라든가. 만화 <천지창조 디자인부>는 태초에 하느님이 천지창조를 하다가 동물을 만들려고 했는데 귀찮아져서 디자인부에 하청을 주었다는 독특한 콘셉트의 작품이다. 


예를 들면 '높은 곳에 있는 먹이를 먹기에 적합한 동물을 만들어라'라는 주문을 받고 완성한 작업물이 기린이라거나, '몸이 커서 힘은 세지만 너무 무거워서 목도 손도 뻗을 수 없으니 보완하라'는 주문을 받고 채택된 결과물이 코끼리라는 식이다. 발상 자체는 엉뚱하지만, 디자인부 직원들이 회의하는 과정을 보면 의외로 사고 체계가 과학적이고 합리적이라서 묘하게 납득이 된다. 게다가 또 이 회의하는 과정이 무척 현실적이라서 직장인이라면 대공감할 듯하다. 


2권에선 '날개 없이 나는 동물'을 만들라는 주문을 받고 고민하는 디자인부 직원들의 모습이 나온다. '날개 없이 난다는 게 가능해?'라고 생각하기가 무섭게 용이 등장해서 대폭소 ㅎㅎㅎ 용 말고 날개 없이 나는 동물이 있기는 한지 궁금했는데 있기는 있더라. 이 밖에도 상상을 초월하는 기발한 에피소드가 연이어 나온다('말을 어떻게든 날게 해봐', '줄무늬 동물을 더 늘려 봐' 등등).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2021년 방영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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