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안전가옥 오리지널 1
조예은 지음 / 안전가옥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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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어진 관계를 다시 회복하는 건 가능할까. 조예은의 장편 소설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을 읽으며 든 생각이다. 아홉 편의 단편이 연작으로 이어진 구성인 이 소설은, 각각 다른 이유로 불행해 하는 사람들이 나온다.


첫 번째 이야기에는 사이가 나쁜 엄마 아빠 때문에 고민하는 딸 유지가 나온다. 엄마 아빠 사이를 좋게 만들고 싶은 유지는, 어느 주말 엄마 아빠와 함께 경기도에 새로 개장한 뉴서울파크에 놀러 간다. 다 같이 놀다 보면 사이가 좋아질 줄 알았는데, 더위와 인파에 짜증이 났는지 눈만 마주치면 싸우는 엄마 아빠. 보다 못한 유지는 혼자서 뉴서울파크 내부를 돌아다니다가 젤리장수를 만난다. 그리고 “이 젤리 먹으면 절대로 안 헤어져요.” 이 말에 홀랑 넘어가 젤리를 사게 된다.


이 밖에도 유지처럼 크고 작은 욕망 때문에 젤리를 산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젤리 먹으면 절대로 안 헤어져요.”, “이 젤리 먹으면 무조건 잘 될 거예요.” 같은 말들에 속아 넘어간 사람들 때문에 참극이 벌어진다. 로알드 달의 소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연상케하는 잔혹 환상극이다. 참신한 소설을 읽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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