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물들은 정돈이 안돼 3
타카노 유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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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를 소재로 삼은 독특한 설정의 판타지 만화 <마물들은 정돈이 안돼> 3권을 읽었다.


지난 1권에서 크리엘라 수녀는 마을 사람들을 대표해 용 이도르의 제물로 끌려갔다. 마을 사람들은 크리엘라 수녀가 이도르에게 잡혀먹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크리엘라 수녀는 너무나 건강하게 잘 살고 있다. 이도르가 크리엘라 수녀를 잡아먹으려고 할 때마다 더러운 걸 못 참는 크리엘라 수녀가 청소를 다 하기 전에는 잡아먹을 수 없다고 엄포를 놓기 때문이다. 할 수 없이 이도르는 하루 종일 청소하고, 청소가 끝나면 지쳐서 잠들고, 그러다 보니 크리엘라를 잡아먹을 시간이 없고... 악순환의 반복이다 ㅋㅋㅋ


3권에 실린 작가 후기에 따르면, 만화에 나오는 청소는 최대한 작가가 직접 시험해본 다음에 원고를 그린다고 한다. 어쩐지 묘하게 생생하고 실용적이더라니. 3권에도 바닥 걸레질 제대로 하는 방법, 부엌의 오래된 기름때를 지우는 방법, 천에 묻은 얼룩을 지우는 방법 등 요긴한 팁이 많이 나온다. 이렇게 청소할 거리가 많으니 크리엘라 수녀가 용에게 잡아먹힐 일은 평생 없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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