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기와 다리 2
사노 나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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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만화 <사카모토입니다만>의 작가 사노 나미의 최신 연재작 <미기와 다리> 2권을 읽었다. 미기(일본어로 '오른쪽'을 뜻한다)와 다리(일본어로 히다리는 '왼쪽'을 뜻한다)는 생김새가 거의 똑같은 일란성 쌍둥이다.


부모를 여의고 고아원을 전전하던 미기와 다리는 마침내 마음씨 좋은 소노야마 부부에게 입양된다. 문제는 소노야마 부부가 미기와 다리가 동일 인물인 줄 알고 두 명이 아니라 한 명만 입양했다는 사실이다. 서로 헤어질 수 없었던 미기와 다리는 '히토리'라는 이름의 소년 '한 명'(일본어로 히토리는 '한 명'을 뜻한다)을 연기하며 불편한 동거를 시작한다.


미기와 다리가 돌아가신 어머니의 추억 때문에 일부러 이 마을에 온 것은 지난 1권에서 밝혀졌는데, 어머니가 살아계실 때 멀쩡한 집에서 평범하게 살았던 게 아니라는 사실은 이번 2권에서 처음 드러난다.


미기와 다리, 어머니가 남의 집 침대 밑에서 숨어지냈다니. 영화 <기생충>에 나오는 지하실 벙커를 연상케하는 충격적인 전개에 어안이 벙벙했다. 대체 무슨 이유로 침대 밑에서 숨어지내야 했는지 궁금하고, 미기와 다리가 수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어떤 방식으로 가려져 있는 과거의 진실을 밝혀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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