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과 용사와 배달부 5
그레고리우스 야마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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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유럽과 유사한 이세계 공간을 배경으로 용사도 현자도 아닌 무명의 노동자들의 분투를 그린 만화 <용과 용사와 배달부> 제5권을 읽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황제도시 아이다치히 파발국에 근무하는 하프엘프 '요시다'.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사람들에게 편지를 배달하는 일을 하고 있다.


5권에서 요시다는 기밀 서류를 배달하라는 지령을 받는다. 배달 도중에 밀서를 노리고 습격하는 사람이 있을까 봐, 일처리가 허술한 선배 시게르드를 제치고 일처리가 확실하고 꼼꼼한 요시다에게 특별히 맡겨진 일이다. 배달의 중계지인 N마을에 도착한 요시다는 밀서를 노리는 괴한들을 잘 물리쳤는데, 그만 제멋대로 요시다를 '욧시'라고 부르며 친구라고 믿고 있는 모험가 '이노리에'와 마주치고 만다.


요시다한테 '친구', '친구' 하면서 달라붙는 이노리에가 귀엽기는 하지만, 친구고 뭐고 일이 최우선인 요시다의 마음도 모르는 바 아니다. 전쟁터나 다름없는 이세계에서 배달부로 일한다는 게 워낙 위험천만한 일이기도 하고. 배달 도중에 습격을 당하는 건 흔하고, 안 좋은 물건을 배달했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할 뻔하기도 하고. 이런 와중에도 맛있는 마카로니 요리를 먹으며 한숨 돌리는 모습을 보면 귀엽다 ㅎㅎ


작가 후기에 따르면 '평평한 가슴' 때문에 요시다를 남성으로 오해하는 독자들이 제법 많다고 한다. 작가 피셜, 요시다는 여성이며 가슴을 평평하게 그리는 건 그 편이 훨씬 쉽고 빨라서라고 한다. 여성 캐릭터의 가슴을 불룩하게 그려야 여성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다니. 남성 캐릭터의 성기를 불룩하게 그리지 않아도 남성으로 보았던 나는 뭘까. 이제부터라도 주의 깊게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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