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모나리자인 너에게 1
요시무라 츠무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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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이 없는 몸으로 태어나 열두 살에 자신이 원하는 성별을 정할 수 있는 세계가 있다면 어떨까. 이런 세계에서 열두 살이 지난 후에도 남성이 될지 여성이 될지 정하지 못한 채로 있다면 어떨까. 요시무라 츠무지의 만화 <성별 모나리자인 너에게>의 주인공 '히나세'가 바로 그런 상태다.


얼마 전 열여덟 번째 봄을 맞은 히나세는 열두 살을 한참 넘겼는데도 남성이 될지 여성이 될지 정하지 못한 상태다. 열두 살이 된 무렵부터 자신도 남들처럼 남성 또는 여성으로 성별을 가지게 될 거라고 기대했지만 열여덟 살이 되도록 몸의 변화는 물론 호르몬의 변화도 없고 감정의 변화도 없다. 소꿉친구인 리츠와 시오리가 각각 남성이 되고 여성이 되는 동안, 히나세는 남성도 아니고 여성도 아닌 채로 나이를 먹고 있다. 리츠와 시오리는 괜찮다고 격려하지만 히나세의 마음은 초조하다.


설정 자체도 기발하지만 이야기 전개도 흥미진진하다. 히나세와 리츠, 시오리가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리츠와 시오리가 서로 좋아하는 사이인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 드러나고 이를 알게 된 히나세의 감정이 요동치면서 히나세의 몸에도 변화가 일어난다. 무성애자(에이섹슈얼)의 기분이나 상태가 히나세의 그것과 비슷할까. 다음 이야기가 너무나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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