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물들은 정돈이 안돼 2
타카노 유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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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노 유야의 <마물들은 정돈이 안돼>는 설정이 기발한 코믹 판타지 만화다. 일 년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와 제물을 바치라고 요구하는 무시무시한 용이 있다. 마을 사람들이 누구를 제물로 바칠지 고민하고 있을 때 한 여자가 나타나 제물이 되겠다고 자처했으니, 그가 바로 '크리엘라 수녀'다.


크리엘라 수녀가 용을 따라 떠난 후, 마을 사람들은 크리엘라 수녀가 용에게 잡아먹혔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크리엘라 수녀는 아직(!) 멀쩡히 살아있다. 더러운 것을 참지 못하는 크리엘라 수녀의 정리벽 때문에 오히려 용이 평소에 안 하던 청소를 하느라 지쳐죽을 지경이다. 매일 아침 눈 뜨면 '오늘은 기필코 크리엘라 수녀를 잡아먹어야지!'라고 다짐하는 용과, 용이 무슨 생각을 하든 말든 매일 새롭게 청소할 곳을 찾아내는 크리엘라 수녀. 매일 그렇게 둘이 청소를 하다가 몸도 마음도 지쳐서 뭘 잡아먹고 말고 할 새도 없이 잠드는 것이 이 만화의 재미 포인트다.


청소를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정말이지 청소는 해도 해도 끝이 없다. 여기가 좀 깨끗하다 싶으면 저기가 더럽고. 저기가 좀 깨끗하다 싶으면 여기가 더럽도. 아마도 이런 추세라면 크리엘라 수녀가 용에게 잡혀먹을 일은 평생 없지 않을까? (^^) 2권 마지막에 실린 크리엘라 수녀의 과거 이야기를 읽으면 크리엘라 수녀가 청소에 집착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2권 초반에 크리엘라 수녀의 노출 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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