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괴야화담 3
마츠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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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문제를 안고 있는 인간이나 인간 아닌 자들이 찾아가는 여관 '무라쿠모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본격 괴담 만화 <요괴야화담> 제3권을 읽었다. 1권만큼 무섭지는 않지만 생각할수록 섬뜩하고 기괴하게 느껴지는 이야기가 많이 있다.


3권에는 모두 다섯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대장'의 두 심복 중 하나인 '거미'의 과거를 엿볼 수 있는 <죽음을 보는 여자>와 <죽지 않는 남자>, 대장의 또 다른 심복인 '나비'가 안고 있는 공포를 그린 <숙소 안>, 오랜만에 무라쿠모야를 찾아온 세 명의 인간 손님의 이야기를 그린 <지나가다 소매를 스치는 것도 전생의 인연>, 1권에서 대장이 구해준 사사키라는 소년과 거미와 인연이 있는 소녀 쿄코가 등장하는 <수중화> 등이다.


이 중에서 나는 <숙소 안>이 가장 무서웠다. 자신은 비밀이 없으니 무서울 것도 없다고 큰소리쳤던 나비가 처음으로 자신을 돌봐주는 대장을 의심하게 되고 그 사실에 공포를 느끼는 모습이 왠지 모르게 섬뜩했다. "'기분 나쁘다', '보고 싶지 않다'고 일단 생각하기 시작하면 이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지만 도망칠 수 없는 공포가 되어버릴지도 몰라."라는 대사도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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