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괴야화담 2
마츠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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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은 제법 무서웠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2권은 그렇게 무섭지 않았다. 미야베 미유키의 에도 시대 괴담물이나 교고쿠 나츠히코의 <항설백물어> 시리즈를 좋아하는 독자(=나)라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수준이다. 이야기의 무대는 자신의 비밀을 알려주면 문제를 해결해주는 '무라쿠모야'라는 이름의 여관이다. 여관의 주인은 '대장'이라고 불리는 소년으로, 작은 몸집과 선해 보이는 인상과 달리 무시무시한 일면을 가지고 있다.


2권에는 다섯 편의 괴담이 실려 있다. 차가운 눈의 정령과 뜨거운 불을 뿜는 산 도깨비의 결혼 생활의 비밀을 그린 <눈의 정령과 산의 도깨비>, 오랫동안 둘도 없는 동료이자 친구였던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그림자를 빼앗는 그림 두루마리>, '시체를 모으는 꽃'이라는 별명이 있는 벚꽃 나무의 비밀을 그린 <아기를 낳는 벚나무>, 시체의 뼈를 모아 그릇을 만드는 '골승'의 이야기를 그린 <비밀이 사라질 때>, 어른이 되어서야 집안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비밀을 알게 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부모를 먹은 남자> 등이다. 이야기도 재미있고 작화도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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