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여 들어다오 5
사무라 히로아키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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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여 들어다오>가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라디오가 위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예전에 비해 라디오의 인기가 점차 시들해지고 있다는 생각은 했지만 TV와 함께 영원히 건재할 거라고 생각했달까. 그런데 오랜만에 <파도여 들어다오> 5권을 읽는데 "요즘 누가 라디오를 듣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꾸준히 듣는 라디오 프로그램이 몇 개 있기는 한데 라디오로 듣는 게 아니라 팟캐스트에 업로드된 파일로 들으니 엄밀히 따지면 라디오를 듣지는 않는 셈이다. 저자도 비슷하게 느꼈는지 <파도여 들어다오> 5권과 6권은 전에 없이 진지한 톤으로(라고 해도 원래 색채가 너무 강해!!) 방송 매체로서 라디오의 위기를 진지하게 다룬다.


홋카이도의 카레 수프 식당 점원으로 일하다 우연히 지역 라디오 방송국의 진행자로 발탁된 '코다 미나레'는 취재를 위해 '왓사무'라는 마을에 간다. 동행한 사람은 AD '난바 미즈호'와 구성작가 '쿠레코 카츠미'. 왓사무에 도착하자마자 취재를 도와주기로 한 '호카쿠시'라는 여자를 만나고, 네 사람은 의기투합해 맛있는 음식과 술을 먹으며 친해진다. 이튿날 본격적으로 취재가 시작되고, 미나레와 미즈호, 쿠레코는 호카쿠시를 따라 왓사무의 이곳저곳을 다닌다. 그러다 호카쿠시의 '아버지'가 산다는 집으로 가게 되는데, 알고 보니 그곳은 정체가 수상한 종교 집단의 집단 거주지였다!


갑자기 시작된 감금 에피소드에 당황했지만(작가 후기에 따르면 사무라 히로아키의 작품에는 감금 에피소드가 한 번은 나온다고 한다), 지금까지도 워낙 황당한 이야기가 많았기에 납득했다. 개인적으로 꼽은 명장면은 감청을 피해 미나레와 미즈호, 쿠레코가 필담을 나누는 장면과 미나레가 혼자서 탈출을 시도하는 장면이다(미나레 멋지다!!!). 신흥 종교 집단이 이들을 '왜' 감금했는지는 6권에 자세히 나오니 반드시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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