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의 정석 -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위한 마케팅 지침서
은종성 지음 / 책길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과거에는 제품만 잘 만들면 소비자들이 알아서 제품의 장점을 알아보고 구입해 줄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제품의 종류가 워낙 많고 좋은 제품이 워낙 많아서 제품을 잘 만드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소비자들이 제품의 존재를 인지하고 제품의 기능이나 특성이 소비자가 원하는 기능 또는 특성과 일치한다고 판단해 실제 구매로까지 이어지도록 다양한 마케팅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


<마케팅의 정석>을 쓴 은종성은 마케팅, 경영전략, 비즈니스 모델링 등 기업에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주식회사 비즈웹코리아의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마케팅 전문가인 저자는 이 책에서 마케팅의 정의, 마케팅에서 다루어지는 핵심 개념들, 마케팅의 역사, 소비자 행동과 마케팅 조사,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방법, 마케팅 실행체계의 구체적인 예, 고객 관리와 마케팅 성과 측정, 마케팅의 미래 등에 대해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한다.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가 발달하면서 기업이 사용하는 마케팅 수단 또한 크게 달라지고 있다는 대목이었다. 대표적인 예가 '대륙의 실수'라고 불리는 중국 기업 샤오미이다. 샤오미는 저렴한 가격 대비 높은 품질로, 그동안 중국산 제품에 대해 수많은 소비자들이 가지고 있었던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시키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는 샤오미 제품 자체의 성능이 좋기도 하지만,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실제 구매 후기가 빠르게 퍼진 덕이 크다.


과거에는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 같은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통해 소비자를 만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인터넷 쇼핑몰, 소셜 커머스 같은 온라인 유통 채널의 비중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몇 년 전부터는 와디즈, 텀블벅, 농사펀드 같은 '크라우드 펀딩'이 크게 퍼져 소비자가 직접 제품의 기획, 개발, 제조, 판매, 유통 단계를 확인하고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마케터 또는 기업가라면 이러한 트렌드를 발 빠르게 확인하고 따라가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마케팅의 시작은 소비자 행동 분석이다. 문제는 사람들의 취향 또는 라이프스타일이 개인화되고 복잡해지면서 예전처럼 성별이나 연령, 직업, 거주 지역, 결혼 여부 같은 단일한 기준으로 분류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소득이나 준거 집단과 상관없이 자신의 정치적 입장이나 환경, 인권 같은 도덕적 신념에 따라 구매 또는 불매를 결정하는 경향도 높아지고 있다. 이 밖에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마케터와 기업가들에게 꼭 필요한 지식과 정보가 잘 정리되어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