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하기 참 어렵네요 - 사장이라면 꼭 알아야 할 51문 51답
윤상필 지음 / 이코노믹북스 / 201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직원 입장에서 보면 사장만큼 편하고 좋은 자리가 없어 보이지만, 막상 한 회사를 책임지는 사장이 되고 보면 그보다 불편하고 안 좋은 자리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장이라는 자리의 무게와 고단함과 싸우는 한국의 크고 작은 회사 사장들을 위한 책이 나왔다. '사장을 도와주는 사장'으로 불리는 기업경영관리자문회사 에이큐브(주) 대표이사 윤상필의 책 <사장하기 참 어렵네요>이다.


이 책은 처음 사업을 시작하는 초보 사장부터 오랫동안 사업을 해오면서 크고 작은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사장 모두를 위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노무, 세무 회계, 경영 관리, 법인 전환, 리스크 관리, 시스템과 내부 역량 관리, 비즈니스 인사이트 등 다양한 내용을 꼼꼼하게 담고 있어서 이 책 한 권만 완벽하게 마스터해도 웬만한 경영학 수업을 들은 것 같은 기분이 들 것이다. 근로계약서 작성하는 법, 주휴수당 계산하는 법, 연차 휴일 계산하는 법 등 고용주와 고용인 모두 알아야 할 정보도 나온다.


이 책은 단순히 기업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정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성공하는 기업을 만들기 위한 인사이트를 제시해준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대목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에 관한 내용이다. 과거에는 기술 발전이 영세한 중소 사업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미미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디지털 기술이 고도로 발전하고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가 보편화되면서 아주 작은 규모의 업체를 운영하는 사업자라도 반드시 최신 기술 트렌드를 숙지하고 따라잡아야 한다.


저자는 '포노 사피엔스'를 타깃으로 사업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포노 사피엔스란 '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사용하는 세대'를 일컫는 신조어이다. (250쪽) 포노 사피엔스로 인해 달라진 트렌드 중 하나가 '배달 앱'이다. 과거에는 배달 음식을 시킬 때 각 음식점에 전화를 했지만, 최근에는 배달 앱에 접속해 앱에 등록된 업체 중에 원하는 곳을 골라서 배달을 시킨다. 이러한 트렌드를 알지 못하고 따라가지 못하면 매출이 뚝 떨어지고 금방 시장에서 뒤처진다.


SNS 마케팅도 예사로 봐서는 안 된다. 과거에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해보고 좋으면 주변에 입소문을 내는 게 전부였지만, 요즘 사람들은 SNS에 올려서 불특정 다수에게 전파한다. 기업으로서는 이러한 SNS를 잘 이용하면 약이 되지만 잘못 이용하면 독이 되기도 하니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인해 외국에도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할 방법이 늘어났지만, 그만큼 외국 업체와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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