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간판 고양이
네코마키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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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처음 가보는 식당이나 가게에 귀여운 고양이나 강아지가 있으면 왠지 모르게 정이 가고 다시 찾게 된다. 고양이 만화로 유명한 부부 일러스트레이터 네코마키의 신작 <도쿄 간판 고양이>는 도쿄에 실제로 있는 식당이나 가게에서 손님들을 끌어당기는 마스코트 역할을 하는 고양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독특한 주제의 만화다.


진보쵸, 칸다, 니시신주쿠, 키오이쵸, 아사쿠사, 쿠니타치, 야나카, 쿠니타치, 에코다, 사이타마현 카와구치시, 카나가와현 카와사키시 등 도쿄 안팎의 고양이 성지에 관한 소개가 이어진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참고해 여행 계획을 짜거나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얻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첫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책의 거리로 유명한 도쿄 진보쵸에 있는 고양이책 전문 서점 '냥코도'의 간판 고양이 '리쿠오'다. 냥코도는 원래 문 닫기 일보 직전인 서점이었다.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장사를 잘 해왔지만, 불황이 닥치고 책을 읽는 사람들이 줄어들면서 서점을 찾는 사람들의 숫자도 크게 줄었다.


보다 못한 주인의 딸이 고양이책 전문 서점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판매하는 책의 70퍼센트를 고양이 관련 책으로 바꾸고, 고양이 장식이 있는 오리지널 굿즈와 잡화를 팔기 시작했다. 간판 고양이 리쿠오의 존재도 손님들이 냥코도를 찾는 이유가 되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 한 번쯤 들러보면 좋은 곳, 두 번 세 번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소문이 나면서 현재는 안정적으로 운영이 되고 있다고 한다.





두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칸다 역 근처에 있는 상가의 간판 고양이 '타마짱'이다. 타마짱은 원래 주인 없는 길고양이였는데, 상가 사람들이 물도 주고 밥도 주고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상가의 마스코트가 되었고, 현재는 후지이 이용실과 가정 요리 레스토에서 주로 맡아 키우는 고양이가 되었다.


대체로 음식점에서는 손님이 반려동물을 데려오면 아예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정 요리 레스토에서는 음식점 주인이 음식점 안에서 고양이를 키우고 손님들도 하나같이 고양이를 좋아한다니 재미있다. 이런 음식점이라면 왠지 분위기가 화기애애할 것 같고, 단골이 되어 자주 찾고 싶은 마음이 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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