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드 드러쿨레아 1
오쿠보 아키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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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의 모델이 된 왈라키아 공국(지금의 남 루마니아)의 왕, 블라드 3세의 일대기를 그린 만화 <블라드 드러쿨레아>가 출간되었다.


이야기는 15세기 중엽 왈라키아 공국에서 시작한다. 왈라키아 공국의 군주인 블라드 3세는 이제 막 군주의 자리에 올라서 강력한 권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다. 왈라키아 공국은 오스만 제국, 헝가리 왕국 등 유럽에서 내로라하는 대국들에 둘러싸인 상태. 블라드 3세는 귀족들의 비호 아래 군주의 자리에 오르는 데까지는 성공했으나, 귀족들의 세력이 워낙 막강해 자칫 그들의 의견에 반하는 발언이나 행동을 했다가는 당장이라도 자리에서 쫓겨날 수 있는 신세다.


이런 상황에서 오스만 제국이 왈라키아 공국에 엄청난 조공을 요구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귀족들은 그만한 조공을 낼 여력이 없으니 거절하라고 말한다. 블라드는 고민 끝에 조공을 내기로 결정하고, 이에 격분한 귀족들은 블라드를 가만두지 않겠다고 성화를 부린다. 결국 블라드는 자신을 조종하려 드는 귀족들을 하나씩 자기 편으로 만들거나 제거하면서 서서히 권력을 장악하고, 표정 없는 얼굴 뒤에 숨겨진 강하고 독한 면모를 조금씩 드러내기 시작한다.


드라큘라의 모델이 된 실제 인물이 있다는 건 알았는데, 그것이 왈라키아 공국의 군주였던 블라드 드러쿨레아라는 사실은 몰랐다. 블라드 드러쿨레아가 대체 어떤 정치를 펼쳤기에 '흡혈귀'라는 악명을 얻었는지 궁금하다. 깔끔하고 섬세한 작화가 작품의 매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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