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이후,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
김경준 지음 / 메이트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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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이 멀지 않다 보니 마흔 이후의 삶을 다룬 책에도 점점 손길이 간다. 그래서 고른 책이 김경준의 <마흔 이후,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이다. 이 책을 쓴 김경준은 현재 '딜로이트 컨설팅'의 부회장으로 재직 중이고, 국내 여러 신문과 잡지의 필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각종 미디어에 고정 패널로 출연한 바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마흔 이후 자신의 삶을 바꾼 사고방식과 생활 습관을 소개한다. 저자는 마흔이란 '삶의 여백을 이해하기 시작'하는 나이라고 말한다. 서울대를 나온 저자는 1989년 S 증권회사에 입사했다. 당시만 해도 증권회사는 연봉도 많이 주고 안정적인 직장으로 손꼽혔던 때다. 저자 역시 그런 말을 믿고 증권사에 입사했고, 평생 그 직장에서 일하며 경력을 쌓을 줄 알았다. 하지만 90년대 후반 외환 위기가 불어닥쳤고, 수많은 증권사들이 문을 닫거나 몸집을 줄이는 가운데 저자 역시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다. 당시 저자의 나이가 삼십 대 후반이었다. 첫 직장을 그만두고 운 좋게 빨리 새 직장에 들어갈 수 있었지만, 마흔을 앞두고 실직을 했던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 덕분에 저자는 직장이라는 조직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실력을 키울 필요성을 체감했고,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자세로 항상 대비하고 겸손하게 살았다.


마흔 이후에는 각자 자신의 체질이나 상황에 맞는 스트레스 해소법이 한두 가지 이상 있어야 한다. 저자는 스트레스가 쌓이면 몸을 움직인다. 가벼운 등산과 산책으로 몸을 풀어주면 머리가 한결 가벼워지고 걱정이 단순해진다. 몸을 풀어준 후 뜨거운 물에 목욕을 한 후 음악을 듣거나 책 또는 잡지를 읽는 것도 좋다. 저자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오디오에 취미를 붙이게 되었다. 고급 오디오로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 복잡한 일상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고 기분이 훨씬 좋아진다. 사람을 만나서 스트레스를 푸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사람을 만나는 행위 자체가 스트레스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나이가 들수록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거나 혼자만의 취미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책에는 저자가 마흔 이후에 전보다 더 빛나는 커리어를 가지게 된 비결도 나온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중에 밀린 잠을 보충하기 위해 주말에 더 많이 자고 늦게 일어난다. 저자는 다르다. 저자는 평소에 7시에 일어난다면 주말이나 휴일에는 6시쯤 일어난다. 평소보다 1시간 더 일찍 일어나서 주중에 못다 한 일을 처리하거나 하고 싶었던 일을 한다. 저자는 주로 그 시간에 매체에 연재할 칼럼을 쓰거나 책을 집필했다. 그 결과 저자는 직장에 다니면서 1년에 한 권씩 책을 썼고, 현재까지 15권의 책을 출간했다. 저자는 당장 마흔을 앞둔 사람에게 앞으로 10년을 어떻게 살지 '인생 계획'을 세워보라고 권한다. 목표가 있는 삶과 없는 삶은 그 과정과 결과가 천지차이다. 이 밖에도 도움이 되는 조언이 많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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