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순간을 남기면 보이는 나 - 평범한 일상이 선물이 되다
사라 태스커 지음, 임지연 옮김 / 프리렉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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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로 인생을 바꿀 수 있을까? 여기, 인스타그램으로 평범한 아이 엄마에서 성공한 사업가로 변신한 여성이 있다. 영국 요크셔 지방에서 남편, 딸 그리고 여러 반려동물과 살고 있는 사라 태스커의 이야기다. 인스타그램을 시작하기 직전, 태스커는 딸을 낳고 육아휴직 중이었다. 갓 태어난 딸은 귀엽고 사랑스러웠지만, 엄마 노릇은 낯설고 힘들었다. 하루 종일 아이를 지켜보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얼른 육아 휴직을 마치고 직장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이런저런 생각이 많던 차에 스마트폰을 켰다가 인스타그램을 발견했다. 처음엔 소소한 일상을 공유했다. 집 앞에 핀 꽃, 모처럼 맑게 갠 하늘, 딸아이와 함께 먹은 간식, 남편이 준 선물 등 사소하지만 소중한 것들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어서 자신의 계정에 올렸다. 댓글이 늘고 팔로우 수가 증가하자 본격적으로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표는 연말까지 팔로워 1,000명 만들기. 목표는 한 달 만에 달성되었고, 얼마 후 태스커는 유명 인스타그래머로, 수익성 좋은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게 되었다. 현재는 직장을 그만두고 콘텐츠 제작자로 변신했다.


이 책은 유명 인스타그래머이자 비주얼 스토리텔링 전문가인 저자의 노하우가 잘 정리되어 있다. 보통 사진은 생일이나 기념일, 입학식이나 졸업식 등 특별한 날에만 찍는다고 생각한다. SNS에 올리는 사진은 다르다. 무더운 여름날에 먹는 아이스 바나 길을 걷다가 만난 고양이처럼, 사소하지만 기쁨을 주는 존재들을 재치 있게 포착해 감각 있게 표현해낸 사진일수록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는다. 이렇게 일상을 빛내는 마법 같은 순간을 찾으려면 손에서 카메라를 놓지 말고 쉴 틈 없이 사진을 찍어야 한다. 많이 찍고 많이 공유하다 보면 자신만의 특징이나 개성이 나타난다. ​ 


저자처럼 SNS로 유명해지고 사업을 시작하는 경지에 이르지 않아도, SNS를 잘 이용하면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자아를 찾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저자는 인스타그램을 하기 전까지 사진, 패션, 음식 그 무엇도 자신의 취향이라고 할 만한 것을 가지지 못했다. 인스타그램을 하면서 자신이 어떤 색채와 구도의 사진을 좋아하는지, 어떤 스타일의 패션이 어울리는지, 어떤 음식을 즐기길 원하는지를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남들이 좋아해서 나도 따라 좋아하는 게 아니라, 남들은 싫어해도 나는 좋아하는 무언가를 찾는 데에도 인스타그램이 큰 도움이 되었다.


SNS를 통해 얼굴이 공개되고 사생활이 공유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할까. 저자는 얼굴을 공개한 계정이 얼굴을 공개하지 않은 계정에 비해 더욱 친근하고 솔직한 느낌을 준다고 말한다. 마음에 드는 얼굴 사진을 가지고 싶다면 수백 장은 찍을 것을 각오해야 한다. 그 정도는 찍어야 한두 장은 건질 것이다. 남에게 찍어달라고 하는 게 부끄럽다면 셀프카메라 기능을 이용하면 된다. 버스트나 래피드 파이어 같은 연속 촬영 기능을 이용하면 다양한 표정을 건질 수 있다. 빛을 등져서 얼굴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식으로 얼굴을 촬영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SNS에서는 잘난 모습, 잘 된 것만 공유해야 한다는 강박을 버려도 된다. 메이크업을 하지 않은 맨얼굴이나 후줄근한 옷차림 등을 찍어서 올리면 인간미가 느껴진다. 망친 요리나 잘못 산 물건 같은 것도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내는 좋은 소재가 될 수 있다. 구독자들과 부지런히 소통하고 피드백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댓글에 리플을 달거나 공감 버튼을 누르는 작은 행동이 더욱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낸다. 악플 같은 부정적인 반응에는 좌우되지 않는다. 악플이 달리면 그들은 원래 그런 사람이고 나는 나대로 산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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