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코씨의 연인 4
콘도 아키노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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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 전후의 여성들의 모습을 솔직 담백하게 그린 콘노 아키노의 만화 <A코씨의 연인> 4권이 출간되었다. 젊은 남녀들의 연애와 생활을 진솔하게 그린 느낌이 마치 예전 게츠쿠 드라마 같다.


주인공 A코는 도쿄 소재의 미대 졸업 후 현재는 만화가로 일하고 있는 29세 여성이다. A코에게는 전남친 A타로와 현남친 A군이 있다. 전남친 A타로와는 미대 시절에 만났는데 헤어진다는 말없이 3년간 떨어져 있었다. 그동안 뉴욕에서 A군을 만난 A코는 '3년이나 지났으면 A타로도 나를 잊고 새출발했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도쿄에 돌아와 A타로를 만나 그에게 다른 여자친구(들?)이 생긴 걸 보자 왠지 서운하다. 그렇다고 뉴욕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A군을 버리고 A타로와 다시 시작할 마음까지는 들지 않는다.


그랬던 A코와 A타로 사이에 변화가 생길지도 모르겠다. 4권을 보면 말이다. 마감이 임박한 A코는 친구 U코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U코는 미술학원 야외 수업에 남자친구와 키리탄포를 먹기로 한 약속까지 겹쳐 도저히 A코를 도와줄 상황이 없다. 결국 U코는 A타로에게 자기 대신 A코를 도와달라고 부탁하고, 이 사실을 모르는 A코는 갑자기 A타로가 자신의 집을 찾아와 깜짝 놀란다. 당장 마감이 급해 도움을 받기는 하지만 도움을 받는 마음이 편치 않고, 오랜만에 A타로와 밥을 해먹고 밤까지 새우니 옛날 생각이 새록새록 나고 마음이 애틋해진다. ​


A타로도 A타로대로 마음이 싱숭생숭해져서 U코를 불러내 술까지 마시고, 그 바람에 U코의 남자친구에게 오해를 사는 일까지 생긴다. 한편 A군은 뉴욕에서 A코를 생각하며 번역 일에 몰두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A코가 바람둥이 기질이 있는 A타로 말고 일편단심인 A군과 잘 되었으면 좋겠다. 아니면 A타로, A군 다 버리고 A코 혼자서 잘 사는 결말도 좋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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